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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다음날 이른 아침, 소씨 씨족의 조상 제사가 장엄하게 시작되었다.

소박환의 일가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기라도 하듯 일행은 모두 가장 맨 앞자리였다.

소 씨 어르신은 심지어 소씨 씨족의 족장 및 다른 여러 어르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점심때가 되자 일행은 다시 식사하러 식당으로 갔다.

소연이가 한창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소기창이 수염이 희끗희끗한 소씨 가문 늙은이 몇몇과 함께 다가왔고 소재용이 이끄는 소씨 가문의 젊은이도 함께 다가왔다.

그들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소박환 일행을 둘러싸고 있었다.

소기창이 얼굴에 친절하고 다정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저기, 기명, 박환아, 우리 어제 얘기가 아직 다 안 끝났잖아. 우리가 너희 어려움을 모르는 거 아니다! 소씨 씨족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 수속을 다 마치고 두 그룹사를 소씨 씨족으로 합병하자! 그래야 우리 이 씨족이 크게 발전할 것이야.”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술잔을 높이 들었다.

말은 그럴듯했다. 다만 그 술을 마실 수는 없었다.

소한진이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족장님, 그룹사가 씨족에게 합병되는 데는 저희도 별 이의가 없습니다.”

이를 듣고 소기창을 비롯한 소씨 일가의 얼굴은 환희에 차 있었다.

소한진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거듭 물었다.

“현재 소씨 그룹과 대승 그룹을 제외하고 소씨 씨족에게 합병된 자산 규모가 대략 얼마인지 족장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소씨 씨족 사람들의 얼굴은 일제히 당황했다.

술잔을 들고 있던 소기창의 얼굴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2,000억 원 정도의 자산이야.”

세상에!

마침 유이수가 입에 머금었던 물 한 모금을 바로 내뿜었다.

“2,000억?”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소씨 그룹이 보유한 자산도 수조 원에 달했고 대승 그룹의 올해 매출액도 몇 조 원에 달했다.

‘그런데 소씨 씨족이 단 2,000억 원으로 수조 원을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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