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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네, 참가했어요.”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성에 거짓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예, 아니요! 늘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소재용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들렸다.

소재용이 조롱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훈 씨, 허세도 정도껏 부려야지, 혀 잘릴라 두렵지도 않아? 내가 군대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군인이 이렇게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건 알지 않을까? 그리고 자네는 지금 대승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J 도시, 합숙 훈련까지 참여했다고 하면 그 말을 누가 믿겠어? 속일 걸 속여야지!”

남지훈은 설명하기가 귀찮다는 듯이 어깨만 으쓱거렸다.

소재용은 남지훈 무리가 너무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남지훈을 폭로하기로 했다.

“자네가 참여했다고 해서 말인데 그럼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도 잘 알겠네? 인환아, 네가 속한 군관구에서 합숙 훈련에 참여한 그 사람의 이름이 뭐라고 했지? 지훈 씨한테 얘기해 봐, 분명 알고 있을 거야.”

소인환 역시 남지훈이 합숙 훈련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사실 합동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고 남지훈은 그럭저럭 자격만 갖췄을 뿐이었다.

“구진입니다.”

소인환이 말했다.

이 이름을 듣고 소재용이 씩 웃었다.

“지훈 씨도 참여했다고 했으니 구진이란 사람 알겠네. 어디 전화 한 번 해보지?’

남지훈은 무덤덤했다.

사실 그는 58명 모두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우선은 그들과 연락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남지훈이 그들의 집으로 갈 기회가 생기면 그들이 술을 사겠다고 했었다.

뭐가 됐든 그들은 모두 남지훈을 ‘교관님’이라고 불러야 했다.

남지훈이 미동도 하지 않자, 소재용이 다시 소인환을 불렀다.

“인환아, 네가 구진한테 전화해서 남지훈이라는 자를 아는지 물어봐라.”

이 말에 소인환은 황급히 휴대폰을 만졌다.

그러자 남지훈이 눈살을 찌푸렸다.

“혹시라도 당신 미래가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이 전화는 하지 않는 게 당신한테도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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