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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날이 저물 무렵 소씨 가문의 씨족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회의는 소씨 씨족의 족장인 소기창이 주재했다.

대개 씨족의 족장은 높은 학력이 필요하진 않지만, 씨족 내에서 명망이 높아야 하고 씨족의 존경을 받아야 하며 씨족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소기명 어르신은 상좌에 초대되어 족장 소기창과 소씨 씨족의 권위 있는 어르신들과 나란히 앉게 되었다.

소박환, 소한진, 소한용, 소한민 그리고 남지훈과 소연까지 이름이 적힌 좌석이 마련되었고 꽤나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들 중 성씨가 소 씨가 아닌 사람은 남지훈이 유일했다.

이는 소씨 씨족이 남지훈을 그만큼 중요시했다는 것을 반영했다.

소씨 조상 사당 보수를 위해 소박환이 무려 16억 원을 제공했으니 이런 자리에 앉는 것에 불만을 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시간의 회의가 이어졌다.

회의에서 소기창이 소씨 가문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씨 가문은 대대로 G 도시에서 거주해 왔지만, G 도시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아니라는 것에 그는 매우 아쉬워했다.

그는 가문 전체 힘을 끌어올려서 소씨 씨족을 G 도시 최고의 씨족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소씨 씨족 중에는 각계각층의 사업가, 공무원, 군인, 변호사, 스포츠맨 등이 있으며 이는 소씨 씨족에게 일정한 기반을 마련했다.

소씨 씨족 전체를 보면 소기창의 가계가 가장 부유하고 화려했다.

소기창이 오프닝을 마치자 또 다른 성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 의식은 갓 태어난 소씨 일족과 빠진 일족 모두를 소씨 씨족의 족보에 편입하는 행사였다.

소기창이 직접 이름과 관계 등을 작성했다.

족보란 한 일족이 자기 뿌리를 추적하는 근원이 되기도 했다.

족보를 완성하고 나니 회의가 어느덧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었다.

소박환은 소연과 다른 이들에게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고 돌아갈 거면 소한용과 함께 돌아가라고 했지만, 누구도 돌아가기를 원치 않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소씨 씨족이 무엇을 하려는지 보고 싶어 했다.

그러고도 한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그는 요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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