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발길질로 남지훈을 뒤로 물러가게 한 백지는 의아했다."실력 있네!"여자는, 언제나 대단하다.특히 전부 출신인 백지는 더더욱.남지훈이 자신의 발길질에 다치지 않자, 그녀는 많이 의아했다.역시 전부에서 봐둔 사람은, 약자가 아니다.남지훈은 손을 휘저었다.다행히 지금의 그는 기본 호흡법의 응용에 아주 능해져, 수시로 기를 동원할 수 있었다.그게 아니었다면, 백지의 발차기는 그의 손을 차서 분명 부러졌을것이다.내력 있고, 능력 있는, 이런 여자는 보기 드물다.그러나 남지훈은 절대 권세에 붙어 아부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그는 백지를 힐끗 쳐다보았다."비켜요, 전 여자는 안 때립니다!"이걸 뭐라 하지?이건 여인을 아끼는 것, 남자가 갖춰야 할 본질이다."난 여자가 아닌걸!"백지는 냉소를 지으며, 바로 남지훈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그녀를 여자라 비웃던 남자들의 결과는, 다 참담했다!그녀의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 순식간에 남지훈에게 접근했다.다른 사람들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전부에서 백지의 지위는 아주 높았다.사실, 전부에서 나온 그 어느 사람이든지, 다 지위가 매우 높다. 심지어 필요시, 그들은 쉽게 지방의 군사를 동원할 수 있다.그러나 백지의 지위는 더더욱 높았다. 소문에 의하면 전부의 보스가 친히 배양해낸, 전부에서도 레전드가 될 희망이 있는 존재였다!이런 사람은, 뭇별이 달을 받들 운명이다. 심지어 이리도 아름다운 사람이기까지?엄습해 오는 백지를 마주하며 남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 가슴 크고 머리가 나쁜 데다, 성격까지 좋지 않다.그리고 가격하는 솜씨도 아주 교활해, 모두 남지훈의 명문을 향해 공격해 갔다.무엇이 명문인가?명중하기만 하면 거의 폐인이 되는 게, 명문이다!목숨을 앗으려는 백지의 몇 가지 수를, 남지훈은 모두 피했다."전 수장님."남지훈이 외쳤다."이 전부 여자를 때린다 해서, 제게 시비가 붙는 건 아니죠?"지난 일 년 동안, 남지훈은 많은 일들을 겪었고 성격이 원만해졌다.
이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전명도 저도 몰래 온몸이 떨려왔다!남지훈이, 글쎄 백지의 팔 한쪽을 떼어내다니?너무 무섭다!남지훈은 뒤로 물러갔다. 백지는 한쪽 팔을 축 늘어트리고 있다. 탈구된 것이다!"더 싸울 건가?"남지훈은 백지를 힐긋 쳐다봤다.이 정도 상처는 남지훈에게 말해, 다친 것에 속하지도 않는다.그는 그저 백지의 전투력을 와해 시켰을 뿐.하지만 백지는 화를 삼킬 수 없었다!이 녀석, 여자와는 겨루지 않는다 하지 않았나?이걸 지금 여자와 싸우지 않는다 하는 건가?백지가 말이 없자, 남지훈은 다시 주제로 돌아왔다."자, 가서 연습해."나빈은 온몸이 떨려왔다.사범은 백지의 팔까지 떼어낼 수 있는데, 그들은 더 말할 것도 없지 않나?그는 한수 한수 겨루기 시작했고, 남지훈은 진지하게 보고 있다.그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고 있다.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무술 종사이기 때문에, 그저 그들의 수에서 약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이것도 한 가지 제고의 방법이다."나쁜 놈!"백지는 화에 가득 차 욕을 퍼부었고, 남지훈은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여자와 많이 따지면 피곤해질 뿐이다."남지훈!"백지가 외쳤다."전부에서 나한테 전부로 청하라 했어, 조건은 네가 거는 대로! 전부에서 줄 수 있는 거라면, 다 만족시켜줄게!"그녀는 J 도시에 온 임무를 잊지 않았다. 그녀가 내건 조건은 아주 유혹적이라, 전명마저도 흔들릴 정도였다!이런 조건을 앞두고, 누가 막을 수 있을까!하지만 남지훈은 담담한 어투로 답했다."미안하지만, 전 전부에 관심 없어요."부인과 함께하랴, 회사 일들을 처리하랴, 전부에 갈 시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백지는 어이가 없었다.오히려 전명은 ‘허허’거리며 웃었다."백지야, 돌아가서 그 녀석에게 전하렴, 우리 사범은 전부에 관심 없다고. 사람 캐러 오지말라 그래, 미인계도 쓰지 말고, 우리 사범에게 쓸모가 없는걸!"그는 기분이 좋았다.전부가 좌절을 당하는 게, 그는 기뻤다.백지
전부의 일 처리 효율은 엄청나게 빨랐다.백지가 서울 전부에 도착했을 땐, 남지훈과 관련된 자료 하나가 이미 그녀의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남지훈의 이력을 보고 있자니, 그녀는 저도 몰래 넋을 잃었다.일 년 반 전까지만 해도, 남지훈의 이력은 매우 평범했다.어려서부터 버림받고, J 도시대학 졸업 후 명덕 테크에 취직, 여자친구도 있었다.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J 도시 소 씨 가문의 딸 소연과 결혼.그리고 이때부터, 남지훈은 일생의 변화를 맞이했다.그리고 이때부터, 남지훈은 남과 다른 능력들이 솟구쳐났다."쳇."이런 이력을 보고 나니, 백지의 눈 안엔 경멸이 가득 찼다."얼마나 고고한가 했더니, 그냥 나쁜 남자네 뭐? 여자친구 버리고 부잣집 아가씨와 결혼하는 거, 아주 잘났네!"너무 자세하지 않은 이력 하나로, 그녀는 남지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여자친구와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게, 나쁜 남자가 아니면 뭘까?하지만, 한참 뒤 그녀는 또다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자료 중엔 남지훈의 양부모와 소씨 가문이 언급되었고, 심지어는 남지훈의 누나와 친부 이선우, 친모 유지아, 삼촌인 유승조까지 언급이 되었다.하지만 유독 한 가지, 남지훈의 무술이 도대체 어떻게 온 것인지만 언급이 되지 않았다.일 년 반 전의 이력에는, 반지훈이 무술을 할 줄 안다는 얘기가 없었다!의혹에 휩싸여 있을 때, 강인하고 위엄이 가득 찬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섰다.그가 바로 백지의 인도자, 백지의 사부님이라 할 수 있는, 전부의 최고 통솔자 - 전천행!아주 패기가 가득한 이름이다.그리고 전부의 유래도, 그와 연관 있는듯했다."사부님, 어떻게 오셨어요?"백지가 물었다.전천행은 웃음을 지었고, 자애로움이 조금 묻어났다.그가 말했다."부하한테서 들으니 남지훈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어떠냐, 무슨 수확이 있냐? 전부에 올 의향이 있다고 하던?"백지를 고개를 가로저었다."아주 파렴치한 녀석이에요! 저희 전부에 올 자격이 안됩니다! 사부님, 자료
그는 백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고, 특급 명문 출신이라 도도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백지는 남지훈에 관한 일들을 오판하였고, 전천행은 그녀가 남지훈에게서 손해를 본 것을 알고 있다."사부님..."백지는 조금 부끄러워났다.전명이 전화를 한 게 틀림없다.전천행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넌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괴물 같은 자를 만났으니 어쩌겠어. 그 자는 무도를 접촉한지 짧은 일 년 반 만에 권의를 깨우쳤으니, 아주 무섭기 그지없지!""만약 정확한 인도를 받는다면, 일 년 만 더 지나서는 레전드가 되어 이 사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어, 이렇게 좋은 싹을 전부에 들이지 못하니, 너무 아쉽구나!"그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전부가 충분한 이끌림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듯했다."사부님."백지가 말했다."아니면, 친히 다녀오시겠습니까? 사부님의 레전드 급 무도 전력을 본다면, 필히 굴복할 것입니다! 저런 사람은, 사부님 같은 분이 혼내주셔야 합니다!"전천행은 웃어 보였다. 그는 제자의 마음속에 아직도 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하지만 그도 남지훈을 떠보고 싶긴 했다. 직접 소위 말하는 절세 천재를 만나보고 싶었다."일 보거라."그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상황을 보니, 내가 직접 J 도시에 다녀와야겠다."백지는 웃었다.그녀가 보기엔, 사부님은 그녀를 위해 혼내주려 간 게 틀림없었다.J 도시.다시 훈련일.이로써, 남지훈은 30인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다.그리고 그 30인은 남지훈의 지도를 받은 후 다들 어느 정도 수확을 얻었다.지금의 그들은, 남지훈을 사범이라 부를 마음이 가득 찼다.남지훈의 군적도 처리가 되어, 소위 계급장을 수여받았다.계급이 높진 않지만, 훈련 방진의 소령, 심지어 중령까지도, 전부 공손히 남지훈을 사범님이라 불러야 했다.하루의 가르침을 마친 뒤, 남지훈은 떠나려 했다.몸을 돌린 순간, 전명 수장님이 오는 걸 보았다.그리고 그의 옆엔 낯선 남자 한 분 과, 백지가 있
남지훈도 레전드라고?이건 마치 장난인듯했다.전천행이 레전드가 되었을 땐, 이미 나이 40이 되어갔다.이것도, 사상 제일 젊은 레전드로, 전도가 창창하다 전해졌거늘!남지훈은 아직 서른이 되지도 않았다.방진은 소동이 일었다.여태껏 진행해온 철저한 훈련 때문에 그들은 난폭하지 않았다.군인으로서, 누가 장군이 되고 싶지 않을까?장군이 되고 싶지 않은 사병은 좋은 사병이 아니다.그들에게 있어, 전부에 들어가는 건 일생일대의 꿈이다.그건 군인 인생 최고의 명예다.특히나 무술을 할 줄 아는 그들에게 있어, 전부는 최고의 전당이다.그것을 위해, 그들은 여태껏 노력해왔다."남지훈."가까이 간 후,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역시나, 듣던 대로군!"남지훈이 답했다."이 기세라면, 아마도 전설 속의 전부 레전드시겠네요!""그렇네!"전천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남지훈을 향해 손을 뻗었다.남지훈도 손을 뻗었다.찰나, 기류가 두 사람 사이에서 퍼져, 다른 이들이 다가가지 못할 압력을 주었다!두 사람의 겨루기는 손이 닿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전명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전천행이 남지훈을 캐가려고 온 것이라 생각했다.이런 인재를 위해서라면, 대폭적으로 파격적인 발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예상치 못한 건, 두 사람은 만나서부터 바로 맞붙었다!일반적인 무술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맞붙었다.전명은 하건용을 힐긋 쳐다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전천행은 레전드 급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사람 괴롭히는 격 아닌가?그러나 백지는 오히려 흥분됐다.사부님이 손을 쓰셨으니, 이 일은 다 된 거나 마찬가지다.저 파렴치한 녀석에게 교훈을 주어야 한다. 그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알도록!그러던 찰나!펑!두 사람은 그저 손을 맞잡았을 뿐인데, 손 사이에서 이런 소리가 나다니.남지훈 연달아 다섯 걸음이나 뒤로 물러선 뒤에야 멈춰 섰다.그리고 전천행도, 두 걸음이나 물러섰다!"정말... 정말 두터운 기다!"그
전명은 나서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전천행 앞에서, 그는 손을 쓸 기회조차 없었다. 그는 그저 남지훈이 전천행의 맹공을 버텨내길 기도할 뿐."좋아요!"지금의 남지훈은, 의기가 하늘 위로 치솟아 올랐다.무술을 배운 뒤로, 특히는 권의를 깨우친 뒤로, 그는 한 번도 백 퍼센트의 공력을 써본 적없었다!청해 시에서 그 무술 종사를 때릴 때도, 그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한 주먹 쓴 것이었다.훅!복부의 단전 쪽에서, 묵직한 기운이 쉼 없이 돌아치고 있다. 이건 남지훈의 제일 큰 기대이자, 그의 힘의 근본적인 원천이다.기가 폭발한 그 찰나, 전천행은 이미 다가왔다.접근을 하기도 전, 남지훈은 이미 처음 겪어보는 압력을 느꼈다. 그건 무술 절대 강자에게서 오는 압력이다!"받아라!"전천행은 크게 소리치며, 남지훈을 향해 공포스러운 주먹을 휘둘렀다.남지훈은 호흡을 끌어올려, 단전에서부터 기를 뿜어내, 순식간에 주먹으로 옮겼다.이건 그가 자주 사용하는 수다.기의 보조가 있으면, 그는 아무런 주먹의 마주침도 두렵지 않았다.두 주먹이 맞닿기도 전, 주먹이 일구어낸 바람이 먼저 부딪히기 시작했다. 솟구치는 기가 두 사람의 주먹에서부터 확산됐다.쿵!거대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연달아 뒤로 물러갔다.무서운 힘이 남지훈의 팔을 침범했다.태극권을 연구했던 덕에, 남지훈은 뒤로 물러서는 동시에 그 무서운 힘을 풀어낼 수 있었다."얼마나 무서운 힘인가!"전명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전천행이 레전드가 된 후, 그는 처음으로 전천행이 손을 쓰는 것을 보았다.저 주먹 하나는, 무술 종사마저도 막아내기 힘들다!철로 만든 옷이더라도 걸레짝이 되도록 맞을 것이다!하지만 남지훈은 버텨냈다. 버텨냈을 뿐만 아니라, 전천행을 물러가게까지 했다!이 쉽게 얻은 사범이, 이미 레전드라니?안색이 제일 안 좋아진 건, 물론 백지였다.남지훈과 사부님이 비슷하다니?이렇게 젊은 레전드가 어디 있단 말인가?"좋구나!"몇 걸음 물러간 뒤, 전천행은 몸을 멈춰세웠다.
분위기는 순간 아주 어색해졌다.지금의 남지훈은 다시금 백지가 가슴만 크고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확신했다.전천행은 핑계를 찾아 떠나려는 게 분명했는데, 백지는 되려 사람을 남아있게 만들었다.전천행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허허."전명이 웃으며 전천행을 도와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전 씨, 바쁘면 어서 돌아가게, 업무가 중요하지."전명도 전천행이 남지훈을 스카우트할까 두려워, 그가 남아있게 했다가는 변수가 생길까 무서웠다."확실히 바쁘네."전천행이 말을 이어 갔다."그럼 난 먼저 서울로 돌아가겠네.""내가 바래다주지."전명이 말했다.군지역에서 나오자, 전명이 물었다."전 씨, 사실대로 말해주게, 남 선생은 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적어도 전명이 보기엔, 방금 남지훈과 전천행의 겨루기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그 자는..."전천행은 방금의 겨루기를 회억하며 답했다."그는 매우 강하네, 그리고 모든 힘을 쏟아내지 않은듯해 보이네. 그러나 나의 그 주먹은... 확실히 모든 힘을 쏟았네!""전 씨 자네 말은..."전명은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레전드란 말이요?!"전천행은 바로 고개를 연달아 저었다."무도 레전드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네, 하지만 레전드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 그게 참 이상하단 말일세.""전명, 저 자는 얻기 힘든 인재일세, 전부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하에 자네가 꼭 저 자를 지켜야 하네! 어떻게든 남겨두어야 해!"인재는 얻기 힘들다는 도리를 전천행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더 보기 드문 점은 남지훈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서른도 되지 않는 나이란 것이다."알겠네!"전명이 웃었다.남지훈의 반응이 그는 만족스러웠다. 만약 전천행에게 스카우트된다면 너무 큰 손실이다.전천행마저 이리도 좋게 보다니, 그는 당연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남겨야 한다.다른 한편, 남지훈은 대승 그룹으로 돌아갔다.퇴근을 하며 그가 말했다."여보, 이 세상엔 진짜 레전드 급이 있어! 너무 강대해!"전천행의 강대
그는 항상 공로를 도맡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전명은 웃었다."남 선생, 그리 겸손할 필요 없어. 하나 남선생한테 다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전부에 가고싶나?"남지훈이 입을 열려는 순간, 전명이 말을 끊었다."남 선생, 급히 답하려 하지 않아도 되네, 먼저 내 말을 들어보게, 전부는 군 중 무술을 배우는 병사들이 꿈꾸는 최고의 전당이야.""들어가면 당신은 전부 사람이 되지, 자네가 전부를 대표하게 되는 거야.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건 전부도 처리할 수 있고, 우리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들도, 전부는 처리할 수 있지!""쉽게 말하자면, 전부에 가면,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어, 심지어는... 선참후계의 권력까지!"남지훈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선참후계, 너무 대단하다!하지만 남지훈은 손 어르신의 말이 생각났다.인간의 탐욕은 끝없고, 세상은 너무 다채롭고 유혹이 가득하다.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의 탐욕은 무한대로 확대되어, 영원히 만족을 모를 것이다.전명의 이 말을 들으면, 무수한 사람들이 설렐 것이고, 바로 행동에 옮길지도 모른다.하지만 남지훈은 잘 알고 있다. 만약 자신이 허락한다면, 끝없는 탐욕의 동굴에 빠질 것이란 것을.최고의 권력, 그 누가 가지고 싶지 않을까?정말 그때가 된다면, 남지훈은 심지어 개인적인 권력을 이용해 이선호를 타격할 수 있다!이건 아주 무서운 짓이다.여기까지 생각하니 남지훈은 웃으며 답했다."수장님, 저는 확실히 전부에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최고의 권력은 저도 갖고 싶지만, 정말 그때가 된다면, 저는 제가 아니겠죠.""결국 같은 말입니다, 전 전부에 가지 않겠습니다."듣고 나니, 전명은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그는 말했다."전부를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엔 자네의 공로가 크네. 군구에 보고해, 자네의 공헌에 표창을 할 거야, 의례적인 일이니, 거절해선 안돼."전명은 남지훈이 재력이 부족하지 않은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줄 것은 주려 했다.전천행이 말한
임성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남지훈과 백지의 탈출은 호랑이를 산으로 풀어준 것과 같았다.전천행의 지도 아래 남지훈은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흑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부사령관님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군요, 이제는 임 장군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흑포! 어딜 도망가려고? 너도 도망치지 못해!”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흑포를 향해 공격했다.그는 전부 장군 자리에 앉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흑포를 무너뜨려 큰 공을 세워 만 천하에 자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그때가 되면 전부 장군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산처럼 굳건해질 것이다.쾅!흑포는 이미 전천행에 의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임성수도 전설급이니, 흑포는 단 한 방을 맞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감히….”흑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피를 토해냈다.그는 자기 모든 계획이 뜻밖에도 임성수를 위해 성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전천행이 전부 사람들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사람은 놀랍게도 임성수였다.“닥쳐!”임성수가 소리 지르면서 흑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흑포는 이 모든 계획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흑포를 죽이면 그 증거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이다.전천행이 흑포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흑포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심만우! 얼른 와서 나를 도와줘, 지금 죽이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죽어!”심만우는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했다.그는 이미 임성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전부 사람들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그런데도 심만우는 임성수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그러나 뜻밖에도 그의 등 뒤에서 흑포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임성수! 아무 때든 내가 너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다!”그 말만 내뱉고 흑포도 서둘러 도망쳤다.같이 죽이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는 놀랍게도
그중 한 명은 적국의 총사령관이었고, 나머지 사람은 놀랍게도 전천행이었고, 그리고 그 옆에는 남지훈이 서 있었다.화면의 음성이 매우 낮았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들렸다.“그때 가서 국경 수비대가 100리 정도 퇴각할 때 당신들이 기회를 잡고 밀고 나가 기정사실로 하면 그 땅은 당신들 땅이 될 것입니다!”적군의 총사령관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장군님, 부사령관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은혜를 꼭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몫은 제가 한 푼도 빠짐없이 넉넉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이러한 장면을 보고 이러한 말까지 들으니 전부 요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그들 사이에서 벌써 작은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이 사람들…. 정말 적과 내통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거야?”이 말은 마치 메마른 풀밭에 불씨를 붙인 것처럼 삽시간에 활활 타올랐다.임성수가 의기양양해서 외쳤다.“이들을 잡아라! 그리고 백지, 백 부사령관도 잡아라! 백지는 전천행의 수제자로 이 작전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그의 말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어찌 됐든 전천행은 전부의 장군이었고, 제거해야 할 다른 두 사람 모두 전부의 부사령관이었다.전부 요원들도 모두 정의로운 사람들로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럼에도 눈에 띄는 누군가가 나서서 전천행과 남지훈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장군님, 부사령관님, 움직이지 마세요, 비록 우리는 당신들이 결백하다고 믿지만, 증거가 이렇게 확실하니….”이내 다시 돌아서서 전부 요원들을 바라보며 외쳤다.“형제들, 얼른 장군님과 남 부사령관님, 백 부사령관님을 전부로 모셔라!”저벅저벅 저벅!마침내 전부 요원들이 한 걸음 내디뎠다.이런 장면은 남지훈도 당황스러워서 문득 전천행을 바라보았는데, 전천행 역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그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전천행의 입을 통해 알아차렸다.전천행은 임성수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백지를 데리고 먼저
“전설?”심만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크게 외쳤는데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전설뿐이었다.그리고 임성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부에는 전설급이 세 명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흑포님!”심만우가 전천행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포를 향해 외쳤다.“큰일 났습니다!”흑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전천행의 무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흑포보다 한 수 위였다.이 사람이 바로 전부의 최고 장군, 전천행이었다.아무리 상대가 레드 조직의 이인자와 맞붙어도 그는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쾅!강력한 펀치와 함께 흑포는 전천행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남지훈 또한 심만우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이 전투가 끝난 후에야 심만우는 남지훈이 얼마나 강력한 솜씨인지 깨달았다.그는 남지훈의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고 가슴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터져 나오지 않도록 꾹꾹 참고 있었다.“너…. 넌 또 뭔데?”그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단 한 번의 펀치만으로 그는 남지훈의 강력함을 느끼고 본인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남지훈이 심만우를 빤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저요? 전부 부사령관, 남지훈입니다!”뭐라고!순간, 흑포도 흠칫 놀라 시선을 돌렸다.그는 그동안 남지훈을 그저 전부의 조력자 정도로만 생각했지,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흑포가 곧바로 임성수를 사납게 노려보았다.이 순간 임성수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누가 도망친다, 모두 잡아라! 반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하라!”이 외침에도 흑포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천행이 지금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자신이 전천행과는 상대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과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남지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흑포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자칫 오늘 밤 심씨 가문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장군님, 전부에 스
심지어 심씨 가문은 비밀리에 레드 조직의 국내 작전을 쭉 도와 왔었다.“흑포님!”심만우가 소리쳤다.“심씨 가문이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왜 아직도 안 나타나? 이러다 내가 전부의 포로가 되겠어!”그는 패닉에 빠졌다.게다가 전부까지 나선 마당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흑포뿐이었다.“허허!”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흑포가 나타났다.그의 옆에는 몇몇 고수가 동행했지만 그들은 단지 무술 종사일 뿐 전설의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흑포를 보자마자 전천행이 눈을 지끈 감았다.“레드 조직 이인자, 본명 만인적, 일명 흑포! 이제야 실물을 영접했군!”전천행이 흑포와 직접 대면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전천행 역시 흑포를 나름 인물이라고 인정했는데 전부에서의 철통 포위 속에서도 흑포가 심씨 가문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과찬입니다, 오히려 전부에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여기저기서 우리를 쫓아다니느라 정말 수고가 많네요. 하지만 그런 날은 오늘부로 이제 없을 겁니다.”그는 매우 자신만만했다.전부에는 남지훈이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비장의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전천행의 이마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그는 흑포라는 상대를 매우 높이 샀다. 흑포가 전부 각 부대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도 결국 실력이 어느정도 있다는것을 증명하는 셈이었다.흑포가 이제 그런 날은 이미 지나갔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흑포의 그런 근자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명 자신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그는 추측할 수 없었거니와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전천행이 씩 웃었다.“허세인가? 이 수법이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유감이군!”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백지를 바라보았다.“흑포는 나한테 맡기고 너는 심만우를 맡아, 성수 씨는 나머지 사람을 감시하고 누구든 도망치려 하면 즉시 사살하라!”임무를 배정한 후
심씨 가문.전천행의 예상대로 심씨 가문은 정말 텅텅 비어 있었다.무술 종사도 몇 명 남아 있지 않았다.30명 남짓한 무술 종사 중 30명을 잃은 것도 심씨 가문에는 큰 타격이었다.심만지가 흑포에게 속았다.작전이 시작되기 전, 흑포는 고작 두 일류 재벌 가문에 불과하다고 심씨 가문의 철권을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심만지는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부하들을 내보냈다.심씨 가문 무술 종사를 하나쯤을 잃는 것은 흑포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전부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심만지의 안색은 끔찍하도록 어두워졌다.“전 장군님! 무슨 일로 우리 심씨 가문까지 찾아오셨어요?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며 평정심을 되찾았다.“우리 심씨 가문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고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는데요. 우리 심씨 가문은 모두 선량한 시민이란 말입니다.”심만지가 전부 사람들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전천행은 주위를 쓱 훑어보고는 심씨 가문이 이미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러고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더니 말을 꺼냈다.“가주님, 남들에게 알려지기 싫으면 애초에 그런 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심씨 가문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제가 말 안 해도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심만지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그는 전부의 법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만약 전부에서 뭔가 파악하지 않았다면 전천행이 그 많은 전부 병력을 심씨 가문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전부 장군인 전천행이 왔고 두 부사령관인 백지와 임성수도 함께 동행했다.심만지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이 커졌음을 직감했다.‘젠장! 흑포가 분명 안전하다고 했는데 전부에서 어떻게 알고 온 거지?’심만지는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장군님,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심씨 가문이 하는 일은 모두 합법적인 사업입니다.”“허! 가주님,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겁니까? 심씨 가문이
하지만 그 20명의 무술 종사는 이 말을 듣고 초조해졌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했다.전부에서 공격하기 전에 종종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았다.그들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남지훈은 이미 적을 물리쳤다.쾅!주먹이 날아가자, 무술 종사 하나가 응수하며 날아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후 바로 전투력을 상실했다.유씨 가문 경호원들은 남지훈이 직접 손을 쓰는 것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이미 본 사람들도 단지 남지훈과 손 어르신이 스파링하는 모습을 본 것이 전부였다.그때 남지훈은 이미 손 어르신을 조금 앞지르고 있었고 지금은 더욱 강해져서 무술 종사도 그의 주먹을 막아낼 수 없었다.남지훈이 공격하는 동시에 유씨 가문의 경호원과 전부 요원도 함께 공격에 가세했다.윤호는 유씨 가문의 대문을 지키며 독 안에 든 쥐를 잡으려는 듯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남지훈은 속전속결로 끝내고 싶어서 거침없이 공격했고 그와 싸우던 무술 종사 중 그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전부 요원은 그보다 훨씬 더 전투적이었다.그들은 날카로운 나이프를 손에 숨기고 있었고 그들과 맞서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은 큰 패배를 겪어야 했다.남지훈과 전부의 합류로 전투는 일방적인 전부의 승리로 전개되었다.무술 종사 20명은 놀랍게도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통곡하고 있었다.“데려가라!”전부 팀장이 손짓하자 그가 데려온 부하들이 일제히 뛰쳐나와 개를 끌고 가듯 20명의 무술 종사를 유씨 가문 저택 대문 밖으로 끌어냈다.“부사령관님, 전 장군님과 백 부사령관님, 임 부사령관님도 이미 심씨 가문으로 갔으니 일단 우리는 이 사람들을 전부로 데려다 놓고 다시 심씨 가문으로 가서 지원하겠습니다!”“그래, 그렇게 해!”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심씨 가문 쪽을 바라보았다.유씨 가문과 L 가문은 아직 정보를 전달받지 않은 상태였고 아마 전천행 측에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전천행은 먼저 남지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남지훈은 먼저 유승조, 유지아, 소연, 그리고 나머지 유씨 가문 일가와 도우미들을 배치했다.20명의 무술 종사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했다.준비를 마치자 유씨 가문 전체가 불이 모두 켜지면서 저택은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유씨 가문의 대문도 활짝 열렸다.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무술 종사들에게는 유씨 가문의 문이 아니라 지옥의 문이었다.오늘 밤하늘이 뿌옇고 구름이 낮게 깔린 걸로 보아 큰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윤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도 우리 편이군, 30분 안에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때 모든 흔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겠다!”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도로에 보행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보행자가 적다는 것은 오늘 밤의 충돌 현장을 목격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게다가 전부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지구는 여전히 그대로 돌고 태양은 여전히 떠오르며 서울 역시 그대로일 것이다.오늘 밤 20명의 무술 종사가 유씨 가문에 묻힐 줄은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L 가문까지 합치면 오늘 밤에 총 30명의 무술 종사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 또한 더더욱 모를 것이다.지하 밀실 안에는 유승조 일행이 숨어 있었다.밖에는 두꺼운 방폭 문이 있었는데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으로도 문을 열 수 없었다.일류 재벌가인 만큼 반드시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소연은 안절부절못했다.무예에 능하지만 이제 겨우 무술 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그녀는 무술 종사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전설급이 아직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전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무술 종사와 싸울 수 있는지는 몰랐다.유지아가 소연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지훈이와 유씨 가문 경호원, 전부 병력까지 합쳐서 우리도 쪽수는 20명 정도 되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사실 그녀도 남지훈의 안위가 걱정되었다.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최전방에서 자기 여자와
”시작합시다!”그렇게 말하면서 흑포는 태블릿을 꺼내서 임성수에게 건넸다.“이것 좀 보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성수의 얼굴이 상기되었다.한참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는 격동의 빛이 떠올랐다.“충분해! 충분하다마다!”흑포는 뿌듯한 표정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도 전설급이니까 뒤에 결전이 일어나면 당신이 남지훈이나 전천행을 막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그 전설급 두 명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담그고 남을 수도 있어요.”그는 전천행보다는 남지훈을 걱정했다.오늘 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울 전체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그때 전부가 출동하면 남지훈도 필연적으로 이 작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흑포의 계획은 매우 간단했다. 임성수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단숨에 전천행, 백지와 남지훈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이 세 사람을 무너 뜨린 후 그의 손에 든 약점으로 임성수를 자기 꼭두각시로, 레드 조직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했다.그때가 되면 전 세계가 레드 조직의 세상이 될 것이다.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임성수가 영상을 다 확인한 후 흑포는 태블릿을 도로 가져와 임성수의 놀란 시선 속에서 태블릿을 마구 망가뜨렸다.“뭐 하는 거야?”임성수는 급한 마음에 흑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임성수가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담겨있었다.“왜 그렇게 당황해요?”흑포가 싸늘하게 웃으며 태블릿을 각을 뜯고 내부의 하드 디스크를 꺼내 임성수에게 건넸다.“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전천행이 전부의 장군인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전천행이 당신이 이미 배신을 때렸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그들을 놀라게 해요?”임성수는 흑포가 정말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내가 이래 봬도 전부 부사령관인데 전천행이 뭐 내 몸을 수색하기라도 하겠어?’흑포가 말을 이어갔다.“오늘 밤에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심씨 가문 사람들이 이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