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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이에 소연은 분노에 가득찼다.

다음날 이른 아침 , 그녀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서 강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법적 절차를 거쳐 인터넷 게시물을 삭제한 뒤, 남용진과 그 일행의 은행 카드를 정지시켰다.

"젠장!"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남세형은 차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 욕설을 내뱉었다.

법원 측에서는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명령과 함께 그들 카드 안에 들어있던 1억 원도 빼앗았다.

남용진의 카드 안의 돈도 2,000 만 원가량 날아가게 되면서 그는 큰 상심에 빠졌다.

그 돈은 남용진의 토지 보상금이었다.

남용진은 남지훈의 토지 보상금을 받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돈을 빼앗기게 된 셈이다.

"고소해! 당장 가서 고소할 거야! 감히 내 피 같은 돈을 빼앗아 갔단 말이야!"

남용진은 불같이 화를 냈다.

남세형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법원에서 돈을 다 빼앗아 간 건데, 법원을 상대로 고소한다고요?"

그제야 남용진은 이성을 차리며 차분하게 진정했다

가장 억울한 건 남용민과 남현동 두 부자였다.

그들은 남용진만큼 부유하지 않았다. 게다가 카드까지 정지된 지금, 남현동의 사업 자금도 덩달아 날아갈 판이었다.

남용민의 토지 보상금 몇 백만 원은 계좌에 남아있었지만, 그마저도 계좌가 정지된 상태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다.

"할머니 모시고 네 큰 아버지 댁에 가자! 네 큰 아버지가 진짜 그 정도로 무정한 지 두고 보자고!”

남용진에게는 염두에 둔 작전이 따로 있었다.

할머니를 앞세워 남지훈과 남용걸에게 동정 표를 얻으려고 했다.

남지훈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남용걸을 공략해야 했다.

그들 일행은 네일 숍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남용진과 그들이 기세등등하게 뛰어오는 것을 본 남가현은 재빨리 소연과 남지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소연뿐이었다.

"가현아, 네 아버지는?"

남용진은 마치 남용걸이 그들에게 큰 빚을 지기라도 한 것처럼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남가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는 낮잠 중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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