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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말해봐요."

이현수가 차근차근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둘이 파트너인 만큼, 서로 내색은 안 해도 갈등은 어쩔 수 없이 생길거예요. 그런데 가현 씨와 제가 잘 되면 대부분의 갈등도 해소되지 않을까요?"

'이 녀석 입만 번지르르해서 말은 잘하네!'

남지훈은 이현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현수와의 사이는 제법 돈독한 사이였다. 거기에 '가족'이라는 더 깊은 관계를 더 쌓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그래도 누나의 마음이 더 중요해요."

남지훈이 말을 이어갔다.

"모든 건 누나에게 달렸어요. 누나는 이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마음이 많이 다쳤을 텐데 당분간은 새로운 상대를 만날 생각을 하지 않을 거예요.”

이현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전 신경 안 써요. 인내심 하나만은 자신 있어요."

남지훈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 자신도 이미 한 번 실패했던 탓에 남녀 사랑에 대해선 조언해 줄 게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가현이 돌아왔다 그녀는 이현수가 가게에 온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가현 씨."

이현수가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자, 남가현은 시선을 돌린 채 무뚝뚝하게 말했다.

"요즘 체리가 꽤 비싸던데 다시 가져 가요."

이현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가현 씨가 좋아하면 저는 매일 사다 줄 수 있어요. 아이들도 체리를 좋아하잖아요."

남가현은 이현수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남지훈에게 말을 걸었다.

"지훈아, 오면서 해산물을 좀 사 왔어. 소연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해. 오늘 여기서 저녁 먹고 가!"

"알았어!"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집에 돌아가서 저녁을 할 생각이 없어서 마침 잘 됐다 싶었다.

이현수도 뻔뻔하게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남지훈은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 격투기 연습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 숙련된 솜씨로 펀치와 킥을 날릴 수 있었다.

심지어 연습에 사용하던 나무 기둥도 남지훈에 의해 부러졌다.

소연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잠시 멍해 있었다.

'이 녀석 무술 실력이 언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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