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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기 마련이야. 이 여성들이 너와 싸우려고 온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적들은 무척이나 상대하기 까다로울 거야.”

추문철은 쌀쌀한 눈빛으로 진용을 힐끔 쳐다보면서 경고의 뜻을 담아 말했다.

“삼촌, 삼촌도 두려워하는 상황이 있다니 놀랍군요.”

진용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단지 화진급 고수들로 제 두려움을 자아내려면 아직도 멀었었어. 15명이 아니라 30명이라 해도 제게는 식은 죽 먹기로 상대하기 쉬운 적이에요. 제가 진짜 근심하는 건 이 계집들이 그 임지환이 부른 조력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추문철은 유유하게 입을 열었다.

“그건 불가능해. 임지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야.”

“삼촌, 삼촌이 너무 민감해서 누굴 봐도 적이라고 믿는 거예요.”

진용은 임지환이 그런 엄청난 능력이 있다고는 믿지 않았다.

만약 임지환이 진짜 15명의 화진급 고수를 찾았다면 그의 성격상 자기 동생 진운을 구할 때 이미 손을 대야 했을 것이다.

“네 말대로 내가 너무 민감해서 오해한 것이면 좋겠어.”

추문철은 말을 마치고 주머니에서 자갈을 몇 개 꺼내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문철의 눈빛은 여전히 알아보기 힘든 감정이 담겨 있었다.

“유련 언니, 언니가 우리를 이렇게 급하게 부르는 걸 보니 뭔가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 건가요?”

공항 로비를 나오자 검푸른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애티난 얼굴을 한 여자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앞장선 바바리를 입은 여자는 선글라스를 벗고 예쁘고 매혹적인 갈색 눈동자를 드러내며 표준 한국어로 말했다.

“나도 잘 몰라. 단지 의부님이 우리 모두를 소집했다는 건 보호해야 할 사람의 신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의미하겠지.”

“유락아, 그만 물어봐. 어차피 큰언니가 오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게 아니야?”

와인색 긴 생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의 키 큰 미인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바로 그때, 공항 로비 밖으로 8대의 벤츠 S클래스가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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