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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설마?”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건강해 보이는데,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아.”

이청월은 그 남자를 한참 동안 자세히 관찰했지만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저런 병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 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

이청월은 굴하지 않고 물었다. “그럼 넌 어떻게 저 사람이 병이 있다는 걸 한눈에 알아챈 거야?”

“잊었어? 나 신의야!” 임지환이 담담히 대답했다.

이청월이 눈을 흘기며 조용히 말했다. “네가 내 친구였으니 다행이지, 안 그러면 넌 나한테 엄청나게 맞았을 거야. 넌 허세가 너무 심해.”

“이건 허세 부리는 게 아니라 내 의술에 충분히 자신이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임지환이 천천히 말했다.

의술 면에서 그는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었다.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이분은 저의 예비 신랑 변정한입니다.”

“제가 이렇게 동문회를 주최한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달에 있을 우리의 결혼식에 여러분을 초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세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아야, 이분이 네 남편이야? 오빠인 줄 알았어. 평소에 관리를 얼마나 잘하시는 거야!” 몇몇 친구들은 벌써 아부하며 말했다.

“너희들도 참, 말 예쁘게 하네.”

유세아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정한 씨는 우리와 거의 띠동갑이야. 내가 평소에 보약을 잘 챙겨주기는 하지.”

“역시 아내를 잘 만났네.”

“우리 같은 솔로들은 부러워 죽겠네!”

“그러게... 네 예비 신랑은 한눈에 보기에도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네. 저기 거짓말이나 하고 다니는 녀석보다 몇 배는 뛰어나네.”

곽범이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임지환을 힐끗 보며 말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찮은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봤다.

하지만 변정한은 이청월을 보자마자 예의를 차리며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아가씨, 이곳에서 만나네요.”

“저는 만난 기억이 없는데요?” 이청월이 눈썹을 치켜뜨며 대답했다.

옆에 있던 유세아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정한 씨, 뭐 하는 거예요. 제가 여기 있는데.”

그녀의 질투심이 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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