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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이엘리아의 표정을 보며 앨리스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연기 그만할래?”

그러자 이엘리아는 냉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앨리스는 이 말을 믿지 않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엘리아, 내가 널 모를 것 같아? 지금 네 마음속엔 오빠에 대한 증오만 가득할 텐데, 맞지?”

자기중심적이고 악랄하며 극단적인 성격인 이엘리아가 스스로 반성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며 스스로가 억울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엘리아가 서희수와 빈센트 윌슨 앞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결국은 그들이 카이사르에게 불만을 가지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앨리스는 확신했다.

“뭐야? 오빠 때문에 내 실체를 폭로하겠다는 거야?”

이엘리아는 더 이상 부정하지 않고 앨리스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앨리스는 만약 자신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카이사르를 위해 이엘리아를 설득하려고 하면 이엘리아가 자신마저도 해치려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설마 내가 그러겠어?”

앨리스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원래라면 앨리스는 이 일을 계기로 이엘리아와 카이사르가 화해하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카이사르가 이미 김시연과 결혼해버렸으니 그녀는 더 이상 그와의 관계를 꿈꿀 수 없었다. 그런데 왜서 앨리스는 문제를 일으키려 하는 것일까?”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카이사르에게 그 대가가 무엇인지 톡톡히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카이사르... 당신은 평생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

“똑똑하네.”

이엘리아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아까 그 말... 오빠가 김시연이랑 결혼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구치소에 있을 때 오빠가 김시연과 강남시에서 결혼식을 올렸어. 그때 알게 된 건데 카이사르 오빠가 진짜 좋아한 사람은 김시연이었지 너나 다른 사람이 아니었어.”

이엘리아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정말 내 오빠 맞아? 내가 구치소에서 고생하고 있을 때 자기는 결혼할 생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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