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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회의 중이던 회사 임원들과 강가의 친인척들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강우연과 강문복을 번갈아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저질 자재라니? 안전 사고는 또 뭐야?”

“큰일이야! 대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 거야?”

“이게 배상으로 끝날 거 같아? 외부에 알려지면 우리 강운은 그날로 끝장이야!”

긴장한 목소리들이 높아졌다.

강우연도 당황한 얼굴로 서류를 펼쳤다. 현장에서 찍어온 사진에는 자재가 가짜라는 품질보고서와 대조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녀는 새된 비명을 질렀다.

그녀가 직접 발품을 팔며 공장들과 협약을 맺고 가져온 자재들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바뀌었을까?

게다가 같은 날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자재들이 대량 사용되었다.

“큰아버지, 이럴 수는 없어요. 자재는 제가 직접 뛰어다니며 협약을 체결하고 가져온 것들이에요. 가짜일 리가 없다고요!”

그녀는 다급히 해명했다.

하지만 강문복은 그녀의 말을 단박에 자르며 호통쳤다.

“그래서? 이것들은 다 어떻게 설명할 거야? 증거가 코앞에 있고 사고가 났어. 설마 또 누가 널 모함하려고 자재를 바꿔치기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강문복은 싸늘하게 코웃음치며 말을 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우연 네가 총괄책임자야. 사고가 났으니 당연히 네가 책임을 져야지. 내가 겨우 언론사들을 틀어막기는 했지만 오래 막고 있을 수는 없어. 당장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 강운의 이미지만 바닥으로 추락하게 될 거라고!”

강희연이 팔짱을 낀 채로 차갑게 비아냥거렸다.

“강우연, 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해결방안 찾아오라니까? 설마 회사가 망하는 꼴 보고 싶어?”

“맞아! 회장님이 아시기 전에 당장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할 거야. 사람을 보내 부상자와 소통하고 보상 방안도 내놓아야 해.”

“맞아! 가장 급한 게 이거지!”

“강우연, 계속 서 있기만 할 거야? 당장 가서 해결하라는데도!”

사람들은 모든 분노와 책임을 강우연에게 돌렸다.

강학주와 서경희는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짜증 섞인 한숨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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