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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강우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접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공사 현장, 강우연 씨가 담당한 거 맞나요?”

주연승이 싸늘하게 물었다.

강우연은 솔직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긴 한데요….”

“그렇군요. 그럼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말을 마친 주연승이 손짓하자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이 다가가서 강우연의 양팔을 잡았다.

조급해진 강우연이 소리쳤다.

“부국장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자재는 제가 직접 가서 협약을 맺고 들인 건 맞는데 그때 확인할 때는 품질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목숨 걸고 약속드릴 수 있어요. 저는 저질 자재를 들인 적 없어요!”

“목숨을 담보로요?”

주연승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떠오르더니 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 같은 사업가들은 원래 생명을 그렇게 가볍게 생각합니까? 목숨을 담보로 약속한다고요? 웃기지 않나요?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다섯 명의 노동자가 중상을 입고 응급실에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어요! 그런데 저질 자재를 쓰지 않았다고 목숨까지 들먹이며 우기는 게 우습지 않습니까?”

강우연은 순간 당황하며 입을 다물었다.

사건이 벌어지고 지금까지 그녀 역시 과정이 어땠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사고 관련 문제도 오늘에야 듣게 되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할 말 없으시죠?”

주연승은 냉소를 지었다.

“이번 사고는 경찰청 본청과 사고대응본부까지 주목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본청에 새로 부임하신 청장님과 안전관리감독국 국장님까지 분노하시며 재빠른 사건 규명을 요구하셨어요! 책임을 피할 생각을 할 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 대로 털어놓는 게 정상참작에 유리할 겁니다!”

“지금부터 강운그룹은 영업을 중지하고 산하의 공장과 건설 현장 모두 작업을 중단합니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세요!”

“강우연 씨는 이번 안전 사고의 주요 담당자로서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를 받으셔야겠습니다.”

주연승의 말에 회사 임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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