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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도장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경악한 표정으로 용이를 바라보았다.

하얀 도목을 입은 제자들은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았다.

아룡은 칠성파 도장에서 허임호를 제외하고 실력이 가장 뛰어난 무인이었다.

이미 준 병왕급을 돌파한 실력자가 이렇게 힘도 한번 못 써보고 쓰러진 경우는 없었다.

대체 어느 정도의 실력이면 아룡 같은 사람을 한 주먹에 쓰러뜨릴 수 있는 거지?

도장 제자들의 얼굴에 짙은 두려움이 서리더니 이마에 식은땀이 돋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성큼성큼 내전을 향해 걸어갔다.

용이는 그의 뒤를 바짝 쫓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한지훈이 한발 다가설수록 도장의 제자들은 뒤로 뒷걸음질쳤다. 그러다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있던 허임호가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칠성파 도장을 침입해서 내 애제자를 쓰러뜨리다니! 너희는 곱게 죽지 못할 거야! 당장 저놈들을 잡아 사지를 찢어버려! 놈들을 제압하는 자를 나 허임호의 후계자로 임명하겠다!”

지시가 떨어지기 바쁘게 겁먹었던 제자들의 눈에 이채가 서리기 시작했다.

칠성파 두목 허임호의 수제자로 승급하고 나중에 도장을 물려받을 수 있는 후계자가 된다는 건 크나큰 유혹이었다.

도복을 입은 제자들은 갑자기 흥분제라도 먹은 것처럼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한지훈과 용이에게 덤벼들었다.

“같이 공격하자! 아무리 강해봐야 상대는 단 두 명이야!”

“죽여 버려!”

“아룡 형님의 복수를 하자!”

오십 명에 달하는 제자들이 살기를 방출하며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용이가 음침한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주제도 모르는 것들!”

그는 온몸으로 강력한 기백을 방출시키며 주먹에 내력을 담아 마주오는 적들을 향해 휘둘렀다. 그들을 향해 달려들던 칠성파 제자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지고 뼈가 부러진 놈들의 비명이 도장을 진동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40명 정도가 제압되었고 남은 놈들은 온몸을 벌벌 떨며 겁에 질린 눈으로 용이를 바라보았다.

저게 인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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