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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마케팅부로 돌아온 한지훈은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장신혁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그런데 주변이 어수선하더니 갑자기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일렬로 들어오더니 양 옆으로 비켜섰다. 그들 사이로 도설현과 한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도설현은 중년 남자에게 마케팅 부서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사오십 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자는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위기 싸한데요. 역시 성공한 사업가는 뭔가 다른가 봐요.”

장신혁이 한지훈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저분이 리양제약 송경림 회장이래요. 이번에 프로젝트 때문에 왔다고 하던데요?”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송경림을 훑어보다가 이한승에게 문자를 보냈다.

곧이어 이한승에게서 송경림에 대한 정보가 답장으로 왔다.

시가 총액 1조 규모!

도설현보다 더 부자였다.

“저런 거물급 인사가 우리 회사랑 협약을 체결한다니, 뭔가 이상한데요.”

한지훈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도설현 성격에 만약 리양 쪽에서 위협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면 저렇게 평화롭게 시찰까지 시켜주지는 않을 것 같았다.

“뭐가 이상해요? 어떻게든 협약을 체결하는 게 중요하죠. 회장이 직접 왔다는 건 그만큼 이 사업을 중시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혹시 우리한테도 인센티브 나오려나?”

장신혁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지훈이 리양제약의 의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마케팅 부장 조민아가 나와서 그들을 맞았다.

그녀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회장님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준비가 미흡해서 죄송합니다.”

조민아는 직장 내 엘리트답게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얀색 블라우스에 레드와인 컬러의 스커트는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번 회담을 위해 단장에도 신경을 꽤 쓴 모양이었다.

송경림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 부장이 직접 마중을 나올 줄은 몰랐네요. 나도 영광입니다. 우리 S시 기업판의 여자 엘리트로 불리잖아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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