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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한지훈이 도장을 나올 때, 강우연과 관계자들도 조사를 끝내고 석방되었다.

그녀는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서 있는 한지훈을 보자 눈시울을 붉히며 달려가서 그의 품에 안겼다.

한지훈은 가볍게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이제 괜찮아. 울지 말고 집에 가자.”

“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지훈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사건 관련해서는 주연승이 제때에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을 진행했기에 더 이상 그녀를 폄하하는 여론은 없었다.

다음 날.

“좋은 아침입니다.”

한지훈은 상쾌한 기분으로 도영그룹 1층에 있는 커피숍으로 왔다. 커피만 사고 올라가려는데 마침 다급히 올라가는 이안영과 마주쳤다.

이안영은 언제 봐도 예뻤다.

하얀색 블라우스에 몸매를 강조하는 H라인 스커트를 입고 어울리는 구두까지 신은 그녀에게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지훈 씨?”

이안영이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제가 별로 반갑지 않은가 봐요.”

한지훈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안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더니 피식, 미소를 지었다.

“뭘 착각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오늘 좀 바빠요. 리양제약에서 오늘 손님이 왔는데 커피 사러 나왔거든요. 너무 바빠서 미처 보지 못했어요.”

“그런 거였군요….”

한지훈이 얼굴을 붉히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대표실 비서에게 뭔가 밉보인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마침 올라가던 길이었는데 그거 저 주세요.”

한지훈은 매너 있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궁금증이 발동한 한지훈이 물었다.

“리양제약이 갑자기 우리 회사에는 어쩐 일이래요?”

“네.”

이안영은 어딘가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용을 들어보니까 리양 쪽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 일로 대표님이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계약 해지?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렸다. 어딘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는 이안영을 대표실까지 데려다준 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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