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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오후 세 시가 되어 회사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누가 소문을 퍼뜨린 건지, 리양제약이 투자를 철회한다는 소문이 회사 곳곳에 퍼졌다.

“대체 누가 이렇게 입이 싼 거지?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어! 당장 누군지 알아보세요!”

대표 사무실, 도설현은 소문이 퍼진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이를 갈았다.

“당장 임원 회의 소집할 테니까 모이라고 하세요!”

이안영은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밖으로 나온 이안영은 문에 기댄 채, 긴 한숨을 내뱉었다.

“이 비서님, 무슨 고민 있어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그녀가 고개를 들자, 어느새 다가온 한지훈의 얼굴이 보였다.

“왜 또 오셨어요?”

이안영이 물었다.

한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표 사무실 쪽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대표님이 불러서 왔어요.”

이안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들어가서 말 조심해요. 대표님 지금 기분 굉장히 안 좋아요.”

한지훈은 고맙다는 인사를 끝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무실에는 팽팽한 기압이 흐르고 있었고 얼음여신 도설현은 온몸으로 냉기를 뿜고 있었다.

“찾으셨어요?”

한지훈이 웃으며 물었다.

도설현은 창가에 서서 도심을 내려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번 호텔에서 벌어진 소란, 조용히 처리했어요.”

그일 때문이었구나.

한지훈은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도설현의 시선은 뭔가 탐탁지 않은 눈빛이었다.

“퇴역 군인에 불과한 지훈 씨가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말해줄 수 있나요?”

도설현은 드디어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꺼냈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한지훈처럼 날카로운 검기를 내뿜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5대주국의 수배범마저 한 주먹에 보내버릴 실력이라니!

대체 그의 실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군대에 있을 때 무술 교관이었습니다.”

“무술 교관이요?”

도설현은 인상을 확 찌푸렸지만 더 추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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