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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별실 내부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가짜 백 선생이라는 작자가 크게 분노하며 고함쳤다.

“무례한 녀석! 감히 내 신분을 의심하는 거야? 내가 백 선생인데 너 같은 백수놈 앞에서 뭘 증명하란 말이야!”

“강우연 씨 얼굴 봐서 이 자리에 나온 건데 정말 실망스럽군요! 이건 명백히 날 무시한 처사예요! 나랑 일하기 싫어서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

겁에 질린 강우연은 다급히 백 선생의 앞에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백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남편이 말실수한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하!”

백 선생이라는 작자가 싸늘하게 코웃음 치더니 말했다.

“대신 사과하는 게 어디 있어요? 당장 저 놈한테 사과를 받아야겠어요. 내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고 하세요. 안 그러면 강운과의 계약은 없었던 걸로 할 겁니다! 그리고 S시 전체에 압력을 넣어 아무도 강운과 거래하지 못하게 할 거예요!”

그 말에 강우연은 가슴이 철렁했다.

계약을 철회하는 것도 모자라 이건 회사를 망하게 한다는 얘기나 다름없었다.

‘지훈 씨 이번에 큰 사고를 쳤어!’

그녀는 분노한 눈초리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지훈 씨,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당장 백 선생께 사과드려요!”

왜일까?

오늘 보인 한지훈의 행보는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

설마 백 선생이 자신을 도와준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저러는 걸까?

강우연의 가슴에는 분노와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믿을만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속 좁고 몰상식한 인간이었을 줄이야!’

한지훈은 자리에 앉아 발을 동동 구르는 강우연을 보고 말했다.

“여보, 난 저 백 선생이 사칭범이라고 생각해. 일단은 내 말을 믿어줘.”

“그만해요!”

강우연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지훈 씨, 당장 백 선생께 사과드려요. 그러지 않으면 이혼할 거예요!”

이혼?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내 말을 믿어줘, 우연아!”

조급해진 한지훈이 강우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강우연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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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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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진
제발 이혼시켜라 얼굴만이쁘고 멍텅구리같은여자 호되게당하게 냅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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