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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이때, 한 제자가 갑자기 안으로 들어오더니 귀망의 귓가에 대고 공손히 속삭였다.

“코치님, 소문은 이미 퍼뜨렸고 강운그룹에는 지금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일대 잘나가는 기업가들이 밑에 모여서 뵙기를 청하고 있네요.”

귀망은 느긋하게 수영장에서 나오며 제자에게 물었다.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그렇습니다.”

제자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귀망은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네 명의 엘리트 제자를 이끌고 아래층 로비로 나갔다. 십여 명의 기업와 부자들이 로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오셨죠?”

귀망은 흰 가운을 입은 채로 건장한 근육을 드러내며 상석에 앉았다.

자리한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주고받고는 준비한 선물을 꺼내며 말했다.

“귀망 코치께서 우리 시를 방문해 주셨다고 해서 인사차 찾아왔습니다. 정말 TV에서 봤던 것처럼 풍채가 좋으시네요!”

“맞아요! 저 귀망 코치님 팬이에요!”

“역시 홍씨 무술관의 에이스다운 풍채이십니다. 이렇게 보고만 있는데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네요.”

사람들은 아부를 연발하며 귀망을 떠받들었다.

정작 귀망 본인은 귀를 후벼파며 제자들을 시켜 선물을 받았다.

“마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하신 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세요.”

그러자 기업가들은 이번 방문의 목적을 일야기하기 시작했다.

귀망은 제자들에게 메모를 시키고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그가 자리를 뜨려고 일어서는데 한 제자가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코치님, 밖에 누가 찾아왔는데요? 사과하러 왔다고 하네요.”

“강운 사람이야?”

귀망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참 빨리도 왔네. 들어오라고 해.”

잠시 후, 강학주와 서경희, 강신이 크고 작은 선물 박스를 들고 로비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선 그들은 온몸으로 살기를 내뿜는 귀망을 보고 움찔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폭발할 것 같은 건장한 근육과 싸늘한 눈빛, 그리고 주변을 지키고 선 제자들을 본 순간, 강학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강운의 강학주라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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