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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강문박이 소리를 지르자, 하인들이 손에 방망이를 들고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들은 두말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믿어지지 않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거침없이 달려들던 하인들은 모조리 한지훈에게 제압당한 채 부러진 팔다리를 부여잡고 비참하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쓰읍!”

자리에 있던 강씨 직계 사람들도 주인석에 앉아 있는 강문박도 놀라워 마지 못한 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불똥이 자기에게 튈까 봐 겁이 난 몇몇 사람은 테이블 뒤에 비굴하게 숨기도 했다.

뭇사람들이 아연실색한 가운데 한지훈은 흉악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한 걸음씩 강문박을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하늘 끝의 먹구름도 단번에 다가오며 모두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지옥에서 걸어 나온 수라와 같은 한지훈의 눈빛에 억눌려 숨이 턱턱 막히기도 했다.

강문박은 안락의자의 팔걸이를 부여잡고 곧장 일어나서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일어나기도 전에 고개를 들어보니 한지훈의 얼굴이 코 앞까지 다가와 버렸다.

“너…… 너 뭐 하자는 거야! 한지훈, 여긴 강씨 가문이야! 네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건방지게 굴다가 코 다칠 수 있어!”

강문박은 흥분해 마지못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공포에 질린 두 눈에는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리며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펑!

한지훈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발을 들어 강문박의 가슴팍을 세차게 차버렸다.

그러자 의자에 사람까지 단번에 멀리 날아가 버렸다.

쿵!

안락의자는 뒤에 벽에 그대로 부딪혀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강문박도 땅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가슴을 부여잡고 대성통곡했다.

“아! 아파……”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한지훈은 다시 그의 앞으로 다가가 멱살을 잡고 땅에서 끌어 올렸다.

땅에서 반자 정도 떨어진 강문박은 얼굴이 터질 듯이 충혈되고 호흡까지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목구멍에서 겨우 말을 토해냈다.

“너……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당장 놔…… 죽일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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