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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한지훈은 구덩이가 움푹 들어간 곳으로 다가가 귀망의 가슴팍을 힘차게 밟았다.

찰칵거리는 소리가 여러 번 나더니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

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피를 마구 토해내며 처참하게 울부짖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내 분에게 못된 마음을 가져서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이 순간이 되어서야 귀망은 비로소 죽음의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눈앞에 있는 한지훈은 공포 그 자체이다.

사성천급 병왕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써보기도 전에 이미 상대의 손에 저버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상대는 군왕급의 실력이 확실하다.

하임호를 죽이고 칠성파를 뒤덮었다는 말에 그제야 이해가 되는 듯했다.

겨우 20대 밖에 되지 않은 청년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밖에 없었다.

S시에 이러한 능력자가 있다는 사실에 귀망은 마냥 의외였다.

아마 홍씨 무술관의 관주만이 그와 겨룰 수 있을 것이다.

한지훈은 차가운 얼굴로 피를 토하고 있는 귀망을 바라보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연이는 너 같은 인간이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야. 우연이에게 손을 대는 순간 넌 네가 어떻게 죽게 될지 알아야 했어.”

말을 마치자마자 겁에 잔뜩 질린 귀망의 두 눈 사이로 힘이 잔뜩 들어간 한지훈의 발이 다시 들어왔다.

푸!

살려달라는 소리가 귀망의 입에서 나오자마자 그의 가슴팍은 철저하게 움푹 꺼져버려 피로 물든 찌꺼기가 되어버려 죽어 버렸다.

이러한 광경을 외부인에게 보인다면 아마 큰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

H시 홍씨 무술관의 사성천급 실력의 감독이 한지훈에게 밟혀 죽었으니 말이다.

이는…… 도무지 상상치도 못하는 일이다.

사성천급 병왕의 실력이라면 H시에서 피바람을 부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물이 지금 개미처럼 한지훈의 발밑에 밟혀 있다.

이때, 한지훈은 강우연 앞으로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꽁꽁 묶었던 줄을 풀어주었다.

강우연은 눈물범벅이고 한지훈에게 안겨 그의 목을 꼭 껴안았다.

“여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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