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용은 안색이 굳어졌고 눈가에 의심이 스쳤다!너무나도 강한 기세였다!순간 한우용은 당황했다!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왜 이렇게 강렬하고 무서운 기세를 가지고 있는가?!한우용은 40대이고 무술의 본령을 연습하여 이대현급 군왕 실력에 도달했다. 무술계의 마스터 지위에 있고 H시 무술계의 탑 5안에 드는 존재이다!하지만 눈앞에 이 젊은이는 왜 이렇게 강렬한 기세를 가지고 있는가!설마 그도 군왕급 실력을 가진 존재란 말인가?!어찌 되었든 간에 한우용의 안색은 즉시 어두워졌고 눈가에는 냉기가 스쳐 지나갔고 차갑게 “허허, 건방지구나! 오늘 군왕급 실력이 무엇인지 보여줄게!”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한우용은 앞으로 몇 걸음 나갔고 몸에서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사방에 회오리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그 맹렬한 기세에 겁먹은 주위 강씨 가문 사람들과 홍씨 무술관의 오백 명 제자들은 모두 놀라움과 의아함을 드러냈다!“관주! 위무!”“관주! 위무!”“관주! 위무”순간 오백 명의 제자들은 모두 팔을 올리며 소리를 쳤다!관주가 나섰다!당연히 한 수로 건방진 한지훈을 격살할 수 있을 것이다!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창백한 얼굴로 후회하며 소리를 질렀다.“아아아! 빌어먹을 한지훈! 왜 잘난 척을 해?!”“끝났어! 우리 강씨 가문은 정말 끝났어!”“홍주관이 나서면 한지훈은 반드시 죽어, 그럼 우리도…. 세상에,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한 무리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통곡했다!눈앞의 홍우용의 기세는 절정에 도달했다!이대현급 군왕의 기세는 사방 수백 미터까지 터져 나왔다!칵!한우용 발밑에 있는 푸른색 바탁 타일도 그의 몸에서 나오는 기세 때문에 순식간에 부서졌다!이러한 실력을 어찌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 순간 홍우용의 몸에는 마치 한 줄기 짙은 빛줄기가 나타난 것처럼 눈을 뜨고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쾅!!!”그다음 순간 홍우용은 움직였다!그는 몸을 굽혀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고 터질 것 같은 주먹을 들고 한지훈의 가슴을
그런데 눈앞에 젊은 놈이 이렇게 덤덤하게 자신의 주먹을 막다니?!한우용은 멍해졌다!설마 한지훈은 4대천급의 병왕 실력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인가!설마 군왕급 실력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무섭다!이 생각은 홍우용 뇌리에 스쳐 지나갔고 그는 즉시 몇 걸음 물러나 한지훈과 10미터 떨어져 있었다!장면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모두들 멍해졌고 눈을 크게 떴다!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한우용은 이대현급 군왕 실력을 가진 자가 아니던가?한 주먹에 돌멩이도 깨뜨릴 수 있지 않던가?그럼 한지훈은 왜 제자리에 서 있을 수 있지?!홍씨 무술관의 오백 명 제자들과 병왕급 실력을 가진 교수들도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가 설사 최선을 다했다 해도 홍우용의 주먹을 가볍게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한지훈의 실력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났다!군왕!!!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이해가 되었다!한지훈은 군왕급 실력을 갖춘 강자라는 것을!“너… 군왕이야?!” 홍우용은 의아해하며 어두운 얼굴로 한기가 가득 한 목소리로 물었다.한지훈은 콧방귀를 끼며 “군왕? 당신 눈에는 군왕이 가장 하늘을 찌르는 존재예요?”라고 말했다.“쉬쉿!”그 말을 듣자 홍우용은 눈썹을 찌푸리고 몸을 떨었다!“정말 건방진 녀석이야! 군왕급 실력을 갖춘 자는 H시에 7명을 넘지 않아! 감히 무시하다니?”홍우용은 화가 났고 이어서 차가운 목소리로 “당신 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라고 물었다.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내가 누구인지 그렇게 중요한가요? 같은 말이에요. 홍우용 당신은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강씨 가문과 S시에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후과는 스스로 책임지세요!”라고 말했다.훙!그 한마디의 말에 홍우용은 더더욱 분노했다!너무나도 건방졌다!“건방진 자식아! 너는 지금 스스로 죽을 길을 만드는 거야! 나 홍우용은 이대현급 군왕 실력을 갖춘 사람이야! 이대현급에서는 그 누구도 내 상대가 아니란 말이야! 난 네가 이렇게 젊은데
온 실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한우용은 오른쪽 무릎이 부서져 피투성이로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뒤에 있던 홍무술관의 오백 명의 제자들은 급하게 뛰어나와 한우용을 에워싸고 격투하는 자세를 취하며 흉악한 표정을 드러내고는 한지훈을 노려보았다!남은 병왕급 실력을 가진 교수들도 한우용을 일으켜 세우고 굳은 표정으로 “관주,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다.한우용은 얼굴이 새파랗게 되어 피투성이가 된 무릎을 잡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H시에는 홍우용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오른쪽 무릎이 부서졌다는 것은 그의 실력은 무조건 하강한다는 뜻이다!홍씨 무술관의 지위는 오늘부터 H시에서 천지개벽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이 모든 것은 다 눈앞에 평범해 보이는 이 젊은 남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죽여라! 관주를 위해 복수하자!”“죽여라!”“홍씨 무술관의 사람들은 모욕당하면 안 돼! 저 사람은 혼자니까 죽이자!”순식간에 홍씨 무술관의 오백 명 제자들은 주먹과 몽둥이를 들고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마치 하늘에 먹장구름이 몰려오는 듯했다!한지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오백 명의 무술 제자들을 담담하게 훑어보았다!그리고 그는 몸을 움직여 돌진했다!그 순간 그는 암야군왕과 옥혈수라 같았다!주먹과 발 사이에 수십 개의 그림자가 지나갔다!그 순간 한지훈은 마치 저승사자 같았다!한 주먹에 한 사람을 날려보내고 한 발에 몇십 명의 사람을 날려보냈다!완전히 일방적인 학살이었다!그 오백명의 제자들은 모두 폭풍 속에 있는 밀 이삭처럼 순식간에 쓰러졌다!5분도 안 되어 바닥에는 팔 다리가 부러지고 가슴을 잡고 쓰러진 제자들이 가득했다!서 있는 사람은 30명도 안 됐다!그 순간 모두가 멍해졌다!한지훈 몸 뒤에는 마치 검은 구름이 몰려온 듯했고 죽음의 신처럼 두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한우용은 쓰러진 제자들을 보고 또다시 나머지 20여 명의
그 순간 그는 수라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고 걸을 때마다 마치 사람들의 심장을 밟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훙!20여 명의 제자들은 전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며 용서를 빌었다.“아아! 저희를 죽이지 마십시오! 부디 넓은 아량으로 베풀어 주십시오!”“저희들도 명령대로 했을 뿐이에요!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전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이 장면을 본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멍해졌다!너무 비현실적이다!아까까지 잘난 척을 하던 홍씨네 가문이 맞아?눈 깜짝할 사이에 홍씨 가문에서 데리고 온 오백 명의 제자들에서 이십여 명은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게다가 홍우용도 다치고 병왕급의 교수 한 명은 죽었고!이것은 그들을 너무 놀라게 했다!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눈앞에 있는 한지훈 혼자서 초래한 결과다!그가 이렇게 강하다니?한지훈은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 앞에 서서 차갑게 그들 뒤에 있는 홍우용을 노려보았다.입을 열기도 전에 홍우용은 아픔을 견디며 무릎을 꿇고 “한선생, 살려주세요!”라고 빌었다.“쉬쉿!”실내는 떠들썩 해졌다!강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놀란 기색을 하고 있었다!기고만장한 홍우용, H시의 홍씨 가문의 가주 홍우용, H시 무술계의 5위안에 드는 마스터 홍우용이 한지훈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다니!“살려달라고?”한지훈은 차갑게 “당신은 그전에 제 목숨을 앗아가려 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한마디의 말은 홍우용으로 하여금 온몸을 떨게 했다!그는 이제야 자신은 어떤 존재인 사람을 건드렸는지 깨달았다!자신보다 훨씬 강한데 나이는 고작 20대 중반이라니!이런 실력은 홍우용이 근본 상상할 수가 없었다!이러한 고수는 신분이 결코 낮지 않다!자신은 왜 이러한 존재를 건드렸을까!“한선생,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그 어떠한 요구든 저 홍우용이 들어 주겠어요! 앞으로 제가 필요하면 반드시 한선생과 함께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한지훈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마침 강우연이 마당에서 달려왔다.눈앞에 광경을 보고 그녀는 멍하니 놀란 얼굴로 입을 막고 있었다.“지훈씨, 어… 어떻게 된 일이에요?”강우연은 걱정스럽게 물었다.서경희는 강우연이 오자 울먹이며 “우연아, 드디어 왔구나. 하마터면 나와 네 아버지가 죽을 뻔했어…”라고 말했다.“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강우연은 인츰 서경희를 부축했다. 비록 새엄마지만 그래도 새엄마도 엄마였다.강학주와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바닥에 누워있었다. 강문복은 설해연과 강희연 품에 기대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강우연을 바라보았다.“대… 대체 무슨 일이에요?”강우연은 당황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리고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우연아, 드디어 왔구나! 빨리 한지훈을 말려봐!”“맞아! 홍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이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강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야!”“H시의 큰 인물들에게 미움을 사면 오군 전체는 감당하지 못할 거예요! 우리 같은 작은 오군의 강씨 가문은 더더욱 안돼요!”여러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강우연도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강우연은 생각을 하더니 한지훈한테 “지훈씨,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다면 홍씨 가문을 용서해 주세요. 강씨 가문은 그저 오군의 작은 가족일 뿐, H시의 큰 인물들을 건드릴 수 없어요. 그리고 지금 홍씨 가문의 이런 꼴은 벌을 받은 거예요.”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바닥에 꿇고 있는 홍우용은 머리를 조아리며 “네네네, 우연 아가씨께서 한 말이 맞아요. 제가 잘못을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한선생께서 부디 절 용서해 주시길 바라요! 돌아가면 H시의 친구들에게 강씨 가문에 절대 손을 대지 말라고 할게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했다.홍씨 무술관의 다른 사람들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용서를 빌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강우연을 보고는 차갑게 말했다.“홍우용, 당신의 이 한 목숨은 내 와이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설해연과 강희연은 얼른 달아와 깅문복을 부축했다.그때 강문복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한지훈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한지훈! 넌 그저 상가견일 뿐이야. 약간의 능력만 믿고 무법천지 해도 된다고 생각해? 내가 말하지만 용국에는 뛰는 놈 우에 나는 놈이 있어. 너무 잘난 척하지 마! 언젠간 너를 내 앞에 무릎을 꿇게 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기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그리고 홍우용은 H시에 돌아갔고 전체 무술계는 뒤흔들렸다!“뭐? 홍우용이 맞아서 다리 한 쪽을 못 쓰게 됐다고! 홍씨 무술관의 오백 명 제자 중에서 460 몇 명이 다쳤다고?! 세 명의 병왕급 실력을 가진 교수들이 다 죽었다고?!!”“세상에! 홍씨 가문은 오군에 가서 고작 강씨가문의 사위를 혼내러 갔다가 이렇게 됐어요?!”“홍우용은 이대현급 군왕급 실력을 가진 자인데! H시 무술계에서 그래도 5위안에 드는 실력인데! 무술 마스터가 다리가 부러지다니!”한순간에 H시 무술계의 많은 가문의 사람들은 홍씨 무술관의 일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었다!심지어 누군가는 H시에 있는 홍씨 가문의 구역과 영업장소를 침범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왜냐하면 이번엔 홍씨 가문의 사람들은 여한이 많았기 때문이다!홍씨 집안에서 홍우용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거실에 앉아있었다. 의사는 그의 오른쪽 다리는 기본상 쓸 수 없다고 말했다!홍씨 잡안 안팎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왔다 갔다 했고 홍씨 잡안의 일부 구역과 영업장소는 다른 가문에 의해 침범 당했다!이에 홍우용도 어쩔 수 없었다!“포기했어! 즉시 외부에 우리 홍씨 가문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H시 무술계에서 은퇴한다고 발표를 해.”홍우용은 손을 흔들었고 그는 마치 10 몇 살 더 늙어 보였다!H시의 제1대 무술 마스터 홍우용은 그 순간 엄청 늙어 보였다.홍씨 가문이 H시의 무술계에서 은퇴했다는 소식은 퍼져 나갔고 또 한번 H시를 떠들석하게 하였다!수십 년 동안 H시의 무술계를 유지해왔던 홍씨 가문은 이대로
어르신의 말이 끝나자 H시 무술계의 대표 인물들은 재잘재잘 의론을 나누기 시작했다.어르신은 H시 무술계의 개척자이자 H시 무술 협회의 전임 회장이다.그저 이제는 은퇴해 H시 무술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뿐이다.하지만 이번 홍씨 가문의 사건은 온 H시의 무술계를 뒤흔들었다.나머지 네 명의 무술계의 대표 인사들은 어르신을 초청했다.그가 이 일에 나선다면 무슨 일이든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다.그리고 노인은 무술계의 마스터이고 10년 전에 이미 군왕급이었다.그저 이 근년 어른신은 좀처럼 손을 쓰지 않았고 무술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은 가끔 어르신의 존재를 까먹고 살았다.그의 곁에 있는 열일곱, 여덟 살 소녀는 바로 어르신의 손녀 하령이었다.이 나이에 이대현급 군왕급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엄청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미래의 무술계의 앞날은 가늠할 수 없다!다들 의견이 분분하자 하 어르신은 천천히 차를 시음했다.곁에 있는 네 명의 H시의 무술계 대표들은 하 어른신을 둘러싸고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속삭였다.뒤에는 체격이 뚱뚱하고 키는 1m6밖에 안 되고 왜소해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하지만 현장에 있는 그 어느 누구도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왜냐하면 그는 H시의 무슬계의 관주 무영평이다. 군왕급 실력을 가진 강자이다!들은데 의하면 무영평의 실력은 최근 몇 년 동안 삼성급 군왕 실력에 도달했다고 한다!하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무영평은 자리에서 일어서자 몸에서는 가슴 떨리는 한기가 솟구쳤다. 그리고 그는 차갑게 말했다.“하 어르신, 이번에 홍씨 가문의 사건은 우리 H시의 무술계에 대한 큰 모욕이자 도발입니다! 오군의 작은 사위가 감히 이렇게 우리 H시의 무술계를 얕보다니 우리가 무조건 연합 정예를 보내서 오군에 있는 강씨 가문과 한지훈을 찾아 의견을 구해야 합니다! 반드시 오군의 세력들과 H시의 기타 사람들한테 우리 무술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아래층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H시 무술계에서는 이전부터 무씨 집안 무관과 당씨 집안 무도 조직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오늘 일을 보니 그 소문이 사실이었다.이런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괜히 골치만 아플 것이다.당무진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 관주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관주는 저희 H시 무술계의 5대 마스터 중 한분이십니다. 실력은 이미 이대현급 군왕 수준이죠! 그 실력에 두 병왕급 실력자들의 가르침과 56사단의 훌륭한 인재들까지 합치면, 오군으로 가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한 관주는 다리 하나를 잃었고, 한가 무관의 제자 중 460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귀망을 포함한 세명의 병왕급 실력자들도 모두 오군에서 죽었어요!”“무 관주님, 그러니 무 관주님의 실력을 믿고 한번 해 보는 것이 어떠십니까?”그 말 한마디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무영평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그의 눈빛이 번뜩였다!아무리 본인이 삼성지급군왕의 실력을 갖추었더라도 홍우용 같은 2성급군왕과 한가무관의 56사단 제자들, 그리고 두명의 병왕급 지도자들을 상대하여 큰 승리를 거두긴 어려워 보였다...다시말해, 이 건방진 오군의 데릴사위 한지훈의 실력이 분명 2성급 군왕 그 이상일 것이라는 얘기다!최소 삼성지급군왕의 실력!무영평은 침묵했다.주변 인물 모두 숨을 죽였다.왜냐면 그들 모두가 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이 건방진 오군의 데릴사위가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정말 소름 끼친다!당무진은 사람들의 침묵을 알아채고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 제가 듣기로는 이 오군 의 데릴사위 한지훈의 실력이 삼성지급군왕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수준을 갖춘 젊은이를 그렇게 손쉽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여기 오기 전에 한 관주를 만났습니다. 저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는데, 그게 바로 H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라니? 어림도 없는 소리! 만약 이 천성대진이 없었다면, 네놈을 죽이는 건 가축을 죽이는 것만도 못했을 것이다!”한지훈은 냉랭한 목소리로 답했다.허회원은 깊은 시선으로 한지훈을 한참 동안 응시했고, 등 뒤에 감춰진 손은 단단히 주먹을 쥐고 있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건방진 녀석, 나를 가축처럼 죽이겠다니?! 그래, 한지훈 네놈이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점은 인정하마. 수많은 강적 앞에서도 이렇게 침착하다니 말이다.”“하지만 침착함은 전장에서 익힌 노련함을 보여줄 뿐,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네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정말 우습구나!”이 말을 한 허회원은 몸을 돌려 단해룡을 향해 말했다.“단 맹주, 천성대진을 철수시키시오. 오늘 내가 이 오만한 북양왕과 제대로 겨뤄봐야겠소!”“허억!”그러자 단해룡은 숨을 들이마시며 경악했다.“허 선배님, 이건... 이건 아무래도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자의 실력은...”“뭐라고?!”허회원이 눈을 부릅뜨며 살벌한 기운을 뿜어냈다. “허 선배님,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제 말은 저자가... 저자가 맹수와도 같은 자이니, 그를 감옥에서 풀어주면 우리를 해칠 위험이 크다는 뜻이었습니다!”단해룡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했다.실제로 오대 명산의 각 수좌들 중 천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신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고, 공약에 따라 몇몇 명산에도 천신계 강자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천신계 강자들은 세속에 간섭할 수 없었고, 천신계는 단지 장식에 불과했으니 그들 스스로도 실력을 숨기는 것이 나았다. 따라서 같은 경지에서는 한지훈이 이미 정점에 오른 사실을 단해룡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천성대진을 철수시킨다면 누가 한지훈을 가둘 수 있겠는가? 그가 전력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누가 잠당 할 수 있는가?! 게다가 만약 허회원이 한지훈을 막지 못한다면, 결과는 매우 끔찍할 것이 분명했다! “더는 말이
하늘에는 갑자기 높이가 수백 장에 달하는 금빛 장벽이 나타났다!“쾅!”거대한 빛줄기는 금빛 장벽에 충돌하더니,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빛줄기가 사라지자, 창릉산의 진동도 멈추었고, 공기 중의 무거운 압박감 역시 한순간에 사라졌다.모든 것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고 있었다.방금 그 빛줄기가 단상에 떨어졌다면, 단해룡과 그 일행뿐 아니라 창릉산 전체가 평지로 변했을 것이다!빛줄기가 금빛 장벽에 부딪힌 순간, 수백 미터 떨어진 작은 산봉우리 하나가 바로 폭발하여 깊은 흙구덩이가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고, 단해룡조차 긴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오직 창안백만이 기뻐하는 얼굴로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푸른 도포를 입고, 한 손을 등 뒤로 짊어진 중년 사내가 산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올라오고 있었다.아직 도착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이처럼 대단한 수를 펼쳤으니 화산 진종의 수장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런 위세를 발휘할 수 있겠는가!“흥, 한지훈, 네놈이 참으로 건방지구나!”중년 사내는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겨 제단 위로 올라왔고, 매서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직시했다.이 시각, 한지훈은 체력을 극도로 소모한 상태였다.그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는 마치 수천 근이나 되는 무게처럼 느껴졌다.그는 눈앞의 중년 사내를 보며 절망감이 몰려왔다.“이건… 큰일이군!”한지훈은 이를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온 힘을 다해 간신히 몸을 똑바로 세웠다.“한지훈, 네놈이 이 경지까지 이를 줄이야! 정말로 뜻밖이구나!”중년 사내는 뒷짐을 진 채, 눈빛에 약간의 감탄을 담아 한지훈을 쳐다보았다.그러나 한지훈은 이를 악물고 그 자리에서 일어설 뿐, 입을 열지는 못했다. 입을 열어 한마디라도 하면 숨이 막힐까 두려웠고, 그때가 되면 그의 체력이 견디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허회원 사부님이시다!”몇몇 화산 진종의 제자들이 기쁨에 넘쳐 소
구해 달라고?어떻게 구한단 말인가?단해룡은 공기 중에서 뚜렷이 느껴지는 전류, 아니 정확히는 자기장의 흐름을 분명히 감지하고 있었다!한지훈의 이 일격이 발휘된다면, 하늘과 땅을 뒤엎는 위세로 무엇이든 파괴할 것이다.심지어 단해룡조차 마음 한구석에 확신이 없었다.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한지훈은 그조차 건드릴 수 없는 신예였다는 것을!원래 그는 이 싸움에 얽히지 않고 은거할 수도 있었고, 계속해서 수련에 전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너희가 나를 절망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싶다면, 오늘 여기 있는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이 순간, 한지훈은 이미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명산? 무맹? 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국왕과 백성마저도 잡초처럼 여기는 이 사회의 해충들이 하루라도 더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마치 공기를 낭비하는 짓과 다를 바 없었다!한지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주변에 하얀 빛이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뻗어 나갔고, 그는 주먹을 들어 올려 강렬하게 내질렀다.“치직!”방금 전까지만 해도 머리카락 굵기였던 전류가 순간적으로 물통만큼 굵어졌고, 창릉산 전체가 끊임없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마치 규모 10의 대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겁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땅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큰일 났다! 청령산이 무너지고 있어!”“제발 살려줘! 난 아직 젊다고!”“맹주님, 한지훈을 놓아주십시오! 저희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순식간에 울부짖는 소리와 구해 달라는 목소리가 뒤섞여 끊이지 않았다.그때, 물통만큼 굵은 전기가 백발노인의 몸을 직격했다.“치익!”백발노인은 순식간에로 숯덩이로 변했고, 미풍에 의해 흩날리며 산과 숲의 거름으로 사라졌다.“천하가 뒤집히리라!”한지훈의 이마에 핏줄이 솟아오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동시에 강렬한 하얀 빛이 손에서 퍼져 나왔다.이는 그의 체내 자기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결과였다!곧 거대한 에너지의 빛줄기가 형성되며, 마치 하늘로 통하는 탑처럼 단해룡 등이 서 있는 단상을 향해 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한지훈 앞에 갑작스레 나타난 금빛 벽이 백발노인을 날려버린 것처럼 보일 것이다.그러나 한지훈 자신은 알고 있었다. 하얀 섬광을 방출하는 순간, 그의 온몸의 기운이 거의 소진되었음을 말이다. 지금 그는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온 힘을 쥐어짜 내고 있었다!“한지훈! 지금 뭘 하는 거지?! 무맹의 비무는 규율이 존재한다! 상대가 비무에 응하지 않으면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단해룡이 손가락으로 한지훈을 가리키며 차갑게 소리를 질렀다.“내가 함부로 행동한다고? 당신은 함부로 행동하는 게 뭔지 모르나 보군!”한지훈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그의 발걸음은 단호하기 그지없었다.“무맹의 규율을 깨트린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러자 단해룡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화산, 항산, 천산의 사람들도 뒤따라 일어났다!분명 한지훈이 반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면 모두가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단해룡, 임비양, 이천릉! 당신들은 모두 명성이 자자하고 도의의 화신이라고 스스로 자부해왔는데, 당신들이 이렇게 비열할 줄이야!”“거리의 깡패들보다도 못한 짓을 하는군! 너희 같은 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말 수치스럽다!”대장로는 손가락으로 단해룡 등 사람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지금 다수로 한 명을 이겨 먹겠다는 심보란 말인가?”한지훈은 차갑게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지금 한지훈은 이미 체력이 바닥났지만, 마지막 순간일수록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이는 그가 수백 번의 혈투를 통해 얻은 경험이었다. 자신이 지쳐갈 때 적도 분명 힘들 것이고, 자신이 두려움을 느낄 때 적 또한 두려워하고 있다!“치직... 치직...”공기 중에 작은 전기가 떠다니며, 주변 사람들의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이는 주변의 자기장이 변했기 때문이다.공기 중에는 강력한 압박이 가득했지만 이 압박은 하늘의 위압감도, 한지훈 자신의 기운도 아니었다. 이는 단순히 자기장의 변화가 땅속의 자극에 의해 연쇄적인 영향을
백발노인의 단검이 한지훈의 목에 가까워지며 불과 한 치도 남지 않았을 때, 한지훈의 몸 앞에 갑작스럽게 금빛 광막이 나타났다!“뭐지?! 저... 저건 화산의...”창안백은 이 장면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섰고, 화산의 다른 고수들 몇 명도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한지훈이 자신의 검에 맞아 죽을 거라고 확신했던 백발노인은 눈앞에 갑자기 솟아오른 금빛 광막을 보고 놀라며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미 휘둘러버린 공격은 멈출 수가 없었다!바로 그 순간, 광막 안에서 하얀 빛의 섬광이 튀어나왔다!“으아악!”백발노인은 놀란 나머지 마치 돌처럼 굳어버렸고, 심지어 단검을 쥔 손도 떨리기 시작했다.“쉭!”그가 손에 쥐고 있던 단검은 금빛 광막을 뚫고 들어갔고, 몸은 하얀 섬광과 충돌했다! “쾅!”폭음과 함께 백발노인의 몸은 거칠게 날아갔다!하지만 하얀 섬광은 멈추지 않고 백발노인을 날려버린 뒤, 땅에 있는 바위를 폭발시켜 깊이가 3미터에 달하는 구덩이를 만들어냈다.“푸헉!”백발노인이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피를 한가득 뿜어냈다! 그 하얀 섬광은 바로 한지훈이 장도령과 싸우던 때 장도령이 모으지 못했던 천뢰였고, 한지훈은 단지 동방 오우에게서 깨달은 진법을 활용해 그 섬광들을 흡수한 것이었다. 방금 몸이 고정되던 순간, 한지훈은 위험을 감지했지만 다행히 인체의 자기장은 의지로 조종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백발노인의 검은 한지훈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다!그 하얀 섬광이 나타나자 천지의 기운이 땅 위를 덮으며, 임비양의 정혼진도 효력을 잃게 되었다.한지훈은 몸이 잠시 정체된 것을 느꼈고, 곧 다시 움직임을 회복했다. “방금 누가 비침으로 나를 음해하려 했지? 당장 나와라!”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단상 위를 차갑게 바라보며 소리치자, 임비양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한지훈, 네가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은 것만도 다행인데, 또 강적을 만들겠다는 건가?”임비양의 말투는 단호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 그는 백발노인이 더 이상 한지훈을 자극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차라리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지훈에게 산 채로 고문당하며 죽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흥! 한지훈,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비무 중 생명을 해치는 것은 무맹의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여기는 무맹의 영역이며, 창릉은 무맹의 본원이다!”“옳고 그름은 아직 네놈이 평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구만리를 풀어주어라!”백발노인은 두 눈을 부릅뜨며 한지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동시에, 높은 단상에 있던 사람들은 백발노인의 등 뒤에서 감춰졌던 한 손이 이미 단검 두 자루를 꽉 쥐고 있음을 분명히 보았다.“구만리를 풀어주라고? 좋다!”한지훈은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순식간에 발을 들어 구만리를 세게 걷어찼다!“쾅!”굉음과 함께 구만리의 몸은 짐짝처럼 날아올라 20미터 이상이나 멀어져 있던 단상 위로 떨어졌다.“쿵!”구만리의 몸이 단단히 단상에 떨어지며 먼지가 일었다.이때의 구만리는 온몸이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고, 입에서는 피 섞인 거품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의 몸이 격렬히 경련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즉사했다.“허억!”단상 아래의 모든 사람들이 차가운 숨을 삼켰다. 구만리, 구만리가 죽다니?!단 한 번의 기술로 한지훈에게 패배당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한지훈에게 한 발로 차여 죽다니!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이해되지 않는 점은, 한지훈이 명백히 천성대진 속에 갇혀 있어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한지훈! 네 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백발노인은 바닥에 피투성이가 된 구만리를 잠시 훑어보더니, 눈빛에서 서릿발 같은 살기를 내뿜었다!이 노인의 실력은 결코 구만리와 맞먹을 수준이 아니었고, 평소라면 그가 구만리의 복수를 하겠다고 나설 일은 절대 없을 터였다.그러나 한지훈이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백발노인은 갑자기 몸을 날려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동시에, 임비양이 갑자기 손을
“용국의 국왕 폐하를 잡초처럼 여긴다고 했던가?!”한지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구만리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찼다.쾅!구만리의 몸은 다시 수 미터 날아가며, 땅의 암반에 깊은 균열을 남겼다.111“푸헉!”비록 한지훈은 평범한 사람의 상태였지만, 자기장을 조종하여 뿜어낸 발차기는 마치 작은 유성이 가슴을 강타하는 것처럼 강력했다.구만리가 이를 견딜 수 있을 리 없었다!땅에 떨어지자마자 그는 대량의 피를 토해냈고, 피 속에는 내장의 조각들까지 섞여 있었다.“네놈이...”구만리는 힘겹게 팔을 들어 한지훈을 가리켰지만, 오장육부의 고통이 너무 심해 도저히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용국 백성을 모두 개미 취급했던가?!”한지훈은 번개처럼 구만리 앞에 다가서더니, 발을 들어 그의 복부를 세게 짓밟았다.“아아악!”구만리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활처럼 휘었다.그는 마치 허리를 짓밟힌 새우처럼 두 손을 뻗어 한지훈의 다리를 붙잡으려 했다.“나를 깔끔히 죽이고 체면이라도 살려주어라!”쾅!구만리가 다리를 붙잡기 전, 한지훈의 무릎이 그의 얼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구만리의 몸은 땅에 밀착된 채 10미터 이상 미끄러져 나갔다.그의 얼굴은 피로 범벅이 되어 이목구비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네놈이 장도령의 복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한지훈은 발을 들어 구만리의 얼굴을 짓밟았다. 꽈득! 그의 턱뼈와 광대뼈가 산산조각이 나는 소리가 들리며, 얼굴 전체가 함몰되었다. 이 장면을 본 주변 사람들은 두 눈을 감으며 차마 구만리의 얼굴을 직시하지 못했다.“한지훈! 설마 무종의 규칙을 모르는가?! 비무는 악의적으로 상대를 죽이는 자리가 아니다! 구만리가 이미 패배했는데, 어째서 그를 잔혹하게 죽이려는 것이지?!”그 순간, 높은 대 위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며 한지훈을 제지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차가운 시선으로 높은 대 위의 무리를 쳐다보았다.“오? 악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고?! 참으로 의로운 말이군! 내가 천성대진에 억눌려
가장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한지훈의 전력이 천성대진으로 완전히 봉인된 상태, 즉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구만리는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의 손에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백 년 넘게 살아온 세월을 헛되이 보낸 것이 아닌가?!“어떠한가?!”한지훈은 구만리를 냉정하게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너 같은 자를 죽이는 데에는 오릉군 가시 하나면 충분하다. 드래곤 장총 아래에서 죽을 자격이 있는 건 고수 중의 고수뿐이다. 넌 그럴 자격이 없다!”“푸헉!”한지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구만리는 피를 토해냈다.그가 자격이 없다고?!“한... 한지훈!”구만리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온몸에서 살기가 폭발하며 소리쳤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지금 이 순간, 구만리는 분노의 극한에 도달했다!“휭!”갑자기 창릉산 전체에 강풍이 휘몰아쳤다.“구 씨 형님, 안 됩니다!”단해룡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마터면 욕을 할 뻔했다! 이 강풍은 검기가 얽혀 만들어진 것으로, 삼성 천왕계 이하의 사람들은 결코 버틸 수 없는 위력이었다.문제는 적이 오직 한지훈 한 명뿐이라는 점이었다!이 강풍은 자신들 편까지 죽이는 셈이었다.“제기랄!”단해룡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같은 시대의 사람들이 구만리를 구 미치광이라고 부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이 노인은 완전히 미친 게 분명했다!그는 단해룡의 외침을 무시한 채, 검을 휘둘러 사방에서 검기 폭풍을 일으켰다.“휙!”폭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수많은 시신의 목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한지훈, 죽어라! 반드시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겠다!”구만리는 광기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한지훈은 그 모든 것을 냉정히 바라볼 뿐이었고, 그는 몸을 가볍게 돌려 수많은 검기를 피하며 구만리를 향해 돌진했다.“구만리! 넌 이미 졌다! 멈춰라!”대장로는 구만리가 필사의 기술을 사용하자 걱정스러워하며 외쳤다.하지만 대장로의 경고는 물론, 단해룡의 호소
“찌익! 쾅!”한지훈의 오릉군 가시가 구만리의 검신에 닿는 순간, 연이어 두 번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특히 두 번째 폭음이 끝난 후, 구만리의 검을 중심으로 강렬한 빛이 사방으로 퍼졌다.구만리는 손바닥이 저릿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이럴 수가?!방금 전의 그 강렬한 빛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한지훈은 지금 진법도 사용할 수 없고, 천성대진에 의해 모든 힘이 봉인된 상태였기에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이어야 했다.설마...아니, 말도 안 돼!천성대진은 단해룡의 절기로, 천신계 강자라 해도 천성대진에 들어가면 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하물며 한지훈은 겨우 오성 용급 천왕계일 뿐인데, 진법이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 순간, 구만리의 머릿속에 한 단어가 번뜩였다.자기장!“네... 네놈이 설마 인체 내 자기장을 사용할 수 있다니?!”구만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을 더듬었다.자신뿐만 아니라, 조룡의 비술을 전수받은 장씨 집안이라 해도 이런 경지는 불가능했다!비록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 방법은 자기장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구만리가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몸을 날려 그의 앞에 다가갔다!오릉군 가시는 허공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구만리의 등 뒤로 돌아가 다시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이 모든 과정은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였지만, 실상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었다.현재 한지훈은 물체를 조종하는 것은 커녕, 병왕급의 실력조차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구 씨 형님! 등 뒤를 조심하십시오!”단해룡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지만, 모든 것이 이미 늦어버렸다. 오릉군 가시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구만리의 어깨를 강타했다.“퍽!”둔탁한 소리와 함께 구만리는 강한 충격에 의해 앞으로 튕겨 나갔고, 그의 어깨에는 달걀만 한 크기의 혈흔이 생겨났다.“쿵!”구만리는 바위 위로 거칠게 떨어졌다가 다시 한번 튕겨 오른 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