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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그는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무례한 녀석! 회사에서 감히 폭력을 휘둘러? 너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

“알죠. 이사님 애인.”

한지훈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는 놈이 그랬단 말이야?”

이한명은 분노에 얼굴까지 시뻘게져서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한지훈이 더 빨랐다. 그는 재빨리 손을 뻗어 이한명의 팔목을 비틀고는 벽에 처박았다.

“이거 놔! 나 이 회사 이사야. 당장 이거 안 놔? 넌 이제 해고야!”

이한명이 몸을 비틀며 소리쳤다.

한지훈은 그의 귓가에 대고 싸늘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 이사님, 자꾸 직책으로 나 누르려고 하면 큰 코 다쳐요. 그리고 그 자른다는 말도 이제 너무 들어서 지겹네요. 그렇게 난리를 부려도 결국엔 나 못 자를 거잖아요.”

이한명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래, 너 잘났다! 도 대표한테 다 말할 거야! 도 대표도 네가 이런 놈이라는 걸 알아야 해!”

협박을 가장 혐오하는 한지훈은 그대로 손에 힘을 줘서 이한명의 팔을 꺾어버렸다. 이한명이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고 하정혜도 겁에 질려 뒤로 슬금슬금 물러섰다.

“이 자식이 사람을 치네! 경비! 경비!”

하정혜의 앙칼진 비명이 울려퍼지자 회사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경비 팀장 유운봉이 부하들을 이끌고 달려왔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이 새끼 잡아!”

이한명이 경비팀을 향해 소리쳤다.

유운봉은 난감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다가서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 일단 그거 놓고 대화로 풀면 안 될까요? 정 대화가 힘들면 제가 대표님 불러올게요.”

이한명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너희는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이 자식이 하는 꼴 못 봤어? 당장 잡아서 끌어내라니까? 말 안 들으면 너희도 해고야!”

“정말 시끄럽네!”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손에 힘을 주었고 이한명의 팔은 그대로 탈골되었다.

“악!”

이한명은 순식간에 괴성을 지르며 팔을 잡고 소리쳤다.

“당장 저놈 잡아! 안 그러면 너희 다 해고야!”

유운봉도 한지훈의 돌발행동에 화들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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