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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투자를 철회한다고요?”

도설현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확 찌푸렸다. 아침에 이미 정보를 입수하긴 했지만 회장에게 직접 통보를 받으니 정신이 아찔했다.

“송 회장님, 이렇게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면 어떡해요? 용경 쪽 일은 저희도 알아봤는데 그 사건과 도영, 그리고 리양제약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서 별로 영향을 안 받았잖아요. 이렇게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무슨 소문이라도 들은 건가요?”

도설현은 이렇게까지 따지고 싶지 않았다.

조사해 본 결과 리양제약이 용경에 있는 산업은 아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송경림은 다른 이유 때문에 투자를 철회하려는 게 분명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야 했다.

“설현아, 이건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사회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인 걸 어떡해.”

송경림은 자상한 삼촌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부드럽게 그녀를 달랬다.

“네 아빠와의 친분도 있고 나 혼자 결정해서 될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이사회 쪽에서 계속 압박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 나도 어쩔 수 없어. 이 일 때문에 내가 이사회 그 영감들이랑 싸우기까지 했다니까? 그런데도 이사회의 결정은 변함이 없어.”

도설현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옆에 있던 조민아가 웃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송 회장님, 우리 좋은 쪽으로 이야기해 봐요. 이번 연구 프로젝트, 사실 송 회장님이 내부 사정을 잘 아시잖아요. 성공했을 때 순 이익이 얼마 정도인지 잘 아시는 분이, 곧 끝나가는 프로젝트에서 빠진다는 건 저희 입장에서 좀 곤란하죠.”

“굳이 투자를 철회하려는 건 아니에요.”

송경림이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설현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네?”

도설현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능구렁이 같은 영감, 또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 리양이 가져가는 이익은 고작 30프로 정도야. 투자를 철회하지 않고 계속 간다면 우리 리양은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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