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5화

강문복은 공손한 자세로 떠나는 강 회장을 배웅했다. 뒤돌아선 그의 얼굴에 싸늘한 웃음이 걸리더니 바닥에 엎드린 강학주를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부터 너희의 바깥 출입을 금할 것이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집에 틀어박혀 있어!”

“형님, 그건 좀….”

강학주가 당황한 표정으로 만류했지만 강문복 일가는 냉랭하게 그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온 강희연은 흥분을 금치 못하며 신나서 떠들었다.

“아빠, 강우연이 그런 짓까지 벌일 줄 몰랐어. 돈 2억 때문에 스스로 제 발등을 까다니.”

강문복은 담담하게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그러게. 누가 이럴 줄 알았겠니. 하지만 우리한테 유리한 상황인 건 맞아. 강우연이 잡혀갔으니 걔가 진행하던 사업 모두 우리가 맡아서 하게 되었어. 백 선생과의 사업은 초기 자본만 400억이 들어가는 큰 사업인데 어떻게든 우리가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손을 써야 해!”

“맞아! 강우연도 이런 사건이랑 엮였으니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거야.”

강희연의 입가에 교활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 시각, 리양제약.

송천우는 한 건장한 중년 남자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관장님, 일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송천우가 다급히 물었다.

어딘가 싸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담담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송 대표, 걱정하지 말아요. 내 사람들이 나섰는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았어요. 시공 현장 CCTV는 이미 내가 처리했으니 형사과 기술인력이 와도 복구가 힘들 겁니다!”

“저질 자재를 납품한 애들도 내 제자들이니 믿어도 돼요. 공급 업체 쪽에는 내가 미리 언질을 주었으니 절대 허튼소리 안 할 겁니다.”

송천우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강우연은 무슨 수를 써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거네요?”

허임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우리 칠성파가 출마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지요. 강우연은 어차피 감방 갈 거예요. 대통령 인맥을 동원해도 이건 못 빠져나가요. 증거가 확실하니깐요. 특별조사팀 팀장 주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