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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하지만!

한지훈은 가볍게 다리를 들어 서해철의 어깨를 힘껏 짓밟고는 그를 걷어차서 쓰러뜨리고 싸늘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방금 했던 소리 다시 해봐. 내 가족들을 어쩐다고?”

“악!”

한지훈의 발에 짓밟힌 서해철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이거 치워! 뼈가 부러질 것 같아… 이러지 마.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제발… 이 발 좀 치워줘!”

서해철은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뼈가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이 온몸에 만연했다.

곧 죽어버릴 것 같은 숨막히는 공포가 그의 모든 이성을 날려버렸다. 그는 그대로 바지에 오줌을 지려버렸다.

“살고 싶어? 간단해. 강문복과 결탁해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사실을 처음부터 하나도 빼놓지 말고 말해. 거짓말 한마디라도 섞으면 평생 휠체어에서 살게 될 줄 알아!”

말을 마친 한지훈은 발목에 힘을 조금 풀어주었다.

서해철은 얼굴이 백지장이 되어 거친 숨을 토해냈다.

“말할게! 말할 테니까 제발 목숨만은 살려줘….”

서해철은 비굴하게 그에게 매달렸다.

다른 담당자들도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일 수 있지?

서해철은 강문복과 짜고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실을 하나도 숨김없이 토해냈다.

한지훈과 강우연은 전 과정을 녹음파일에 저장했다.

일이 대충 마무리된 뒤, 강우연이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큰아버지가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회사의 이익을 희생해서 자기 주머니를 채우다니… 지훈 씨, 이제 어떡하면 좋죠? 이걸 할아버지한테 알려야 하나요?”

인상을 찌푸리고 잠시 고민하던 한지훈이 말했다.

“당신이 알아서 해. 난 강운 사람도 아니고 이 일에 간섭할 입장이 아니야.”

강우연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이 사실을 알릴 거예요.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민학그룹과의 사업도 망하게 생겼어요.”

한지훈은 그녀의 용기에 감탄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랑 같이 가자.”

강우연은 조금 전 서해철이 내민 서류와 녹음 파일을 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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