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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회장님,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에요. 저희들의 피땀으로 개인이 이득을 취한 것 아닙니까!”

“그래요, 회장님! 강 이사 불러서 대질 심문해야 합니다!”

뭇 사람들의 분노에 강준상의 얼굴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는 손에 든 서류를 꽉 움켜쥐고 싸늘한 눈빛으로 설해연과 강희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 이사 이러고 다니는 거 둘은 알고 있었어?”

당황한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다급히 말했다.

“할아버지, 믿으시면 안 돼요. 이건 강우연이 조작한 거예요!”

“조작이라고 했니?”

강준상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맞아요! 조작된 거예요! 저는 이런 일 한 적 없어요!”

갑자기 문밖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땀범벅이 된 강문복이 뛰어들어오더니 분노한 눈빛으로 강우연과 한지훈을 노려보고는 강준상에게 다가갔다.

“아버지, 저를 믿어주세요. 제가 회사에 피해를 줄 일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이건 강우연 저년이 일부러 증거를 조작한 겁니다. 저는 결백해요. 못 믿겠으면 제 명의로 된 모든 계좌와 부동산을 조사해 보세요. 전 그런 짓 한 적 없어요.”

강준상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강문복의 표정을 보니 많이 억울해 보였다.

강준상 회장의 두 눈이 싸늘하게 빛났다.

강문복은 고개를 돌려 강우연의 귀뺨을 치며 소리쳤다.

“강우연! 네가 기용하고 싶어하는 업체를 건너뛰고 다른 업체와 계약했다고 이러는 거야? 나 네 큰아버지야! 어떻게 가족끼리 이럴 수 있어!”

하지만 그의 손은 허공에서 빗나갔다.

앞으로 나선 한지훈은 그의 손목을 단단히 잡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으니까 폭력을 쓰시는 겁니까!”

강문복이 굳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한지훈, 이건 우리 집안 일이고 넌 간섭할 자격 없어! 당장 저리 꺼져!”

한지훈은 얼음장 같은 시선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든든하게 강우연의 앞을 가로막고 말했다.

“나도 당신들 집안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 아내한테 주먹을 휘두르는 건 당연히 막아야지!”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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