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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두 사람은 잠깐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눈 뒤, 박영성은 한민학의 경호를 받으며 군부 전용차에 올라 미리 예약해 둔 호텔로 향했다.

한지훈은 일부러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대기실을 떠났다.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마침 잔뜩 흥분한 얼굴로 걸어오는 강희연과 오관우를 만났다.

그들도 한지훈을 발견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지훈, 네가 여기 왜 있어?”

강희연이 앙칼진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힐끗 보고는 대답했다.

“누구 마중 좀 나왔어.”

그 말을 들은 강희연은 큰 건수를 하나 잡았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공항에 마중을 나와? 너 같이 무능한 백수가 공항에 마중 나올 일이 뭐가 있어? 거짓말하지 마!”

“설마 너도 박 대사님 마중을 나왔다고 할 거 아니지?”

강희연의 얼굴에 비웃음이 진해졌다.

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맞다면 어떻게 할 건데?”

그 말을 들은 강희연과 오관우는 배를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젠장! 한지훈 너는 내가 봤던 중에 가장 뻔뻔한 인간일 거야!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지? 너 영업 사원하면 잘 어울리겠다!”

오관우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허세 빼고는 시체인 자식!’

“한지훈, 박영성 대사가 누군지는 알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강희연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넌 모르겠구나? 박 대사뿐이 아니고 오늘 북양 총사령관도 오군 공항에 방문하셨어! 북양 총사령관이 어떤 인물인지는 알아? 만인의 존경을 받는 우리 용국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존재야! 너 같은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잘생겼더라고!”

말을 마친 강희연은 감상에 젖어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한지훈은 갑자기 역겨움이 몰려와서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내가 북양 사령관이라면 네 얼굴 보고 역겨워서 토가 나왔을 거야.”

“너!”

분노한 강희연은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싸늘하게 말했다.

“한지훈 네가 무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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