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3화

오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검은색 코트를 입은 중년 남성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VIP 통로를 통해 대기실로 들어갔다.

“박 대사님이야! 진짜 오셨어!”

“저기 봐! 박 대사님이 나오셨어!”

“대박!”

공항 안팎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박영성은 그쪽을 힐끗 바라보고는 급하게 VIP 대기실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주의한 누군가가 소리쳤다.

“VIP 대기실이야! 박 대사가 VIP 대기실로 가셨어! 북양 사령관도 분명 거기 있을 거야. VIP 대기실로 가보자!”

순식간에 공항 안팎에 몰려있던 사람들은 우루루 VIP 대기실 방향으로 몰려갔다.

하지만 대기실 밖에서 지키고 있던 군인들에 의해 대기실 근처는 가지도 못했다.

흥분한 유명 인사들은 멀리서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망원경을 꺼내들었다.

“나 봤어!”

“한민학 군단장이랑 이한승 회장도 있어! 박 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총사령관인가 봐! 사복 차림인데 멋지다! 얼굴이 가려져서 안 보이는 게 아쉽네!”

사람들은 VIP 대기실 내부 상황을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누군가가 다가와서 커튼을 쳤다.

결국 그들은 북양 총사령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다행히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박영성과 젊은 남자가 악수하는 장면을 찍어서 SNS에 게시했다.

화면이 많이 흔들리고 화질도 형편없었지만 남자에게서 풍기는 비범한 분위기는 뭇 여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딱 봐도 그가 북양 총사령관이었다.

그 사진은 신속히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불과 몇분도 되지 않아 군부에서 기사와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강희연과 오관우 일행도 사람들 틈에 끼여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북양 총사령관인가 봐. 옆모습만 보는데도 너무 멋진데? 내가 상상하던 왕자님이야!”

강희연은 오관우가 옆에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푹 빠진 표정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대상이 다른 남자였다면 화를 냈겠지만 오관우는 화를 내거나 질투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북양 총사령관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