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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오관우가 싸늘하게 냉소 지으며 말했다.

“괜한 걱정이야. 박 대사가 저런 일반인들에게 드레스를 만들어 줄 리가 없잖아? 한지훈 저놈은 박 대사를 만나지도 못해. 자존심 상하니까 헛소리 지껄인 거겠지.”

강희연이 발을 쾅쾅 구르며 말했다.

“한지훈 저 자식 너무 얄미워! 자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 대사 만나게 해줘. 난 박 대사 드레스를 무조건 입고 결혼해야겠어!”

오관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박 대사 같은 인물은 아무리 나라도 만나기 어려워.”

“그럼 어떡해? 박 대사 드레스 아니면 나 드레스 안 입어! 결혼 안 할래!”

강희연은 괜한 억지를 부렸다.

오관우는 머리가 지끈거려서 결국 마지못해 승낙했다.

“알았어. 노력은 해볼게.”

그 시각, 북양 총사령관과 박 대사가 한날 한시에 S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소문이 퍼지고 퍼져 전 시민들이 다 알게 되었다.

강운 그룹.

직원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세상에! 박 대사님이 오셨대! 그분 드레스 한번 입어보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소식이라고. 여기 봐. 북양 총사령관이 오군 공항 전체를 폐쇠하고 박 대사와 비밀 만남을 가졌다는 뉴스가 있어.”

“설마 북양 총사령관이 결혼하는 거야? 그런 소식은 없었는데….”

“대체 어떤 여자면 이런 복을 차지했을까? 북양 총사령관이 남편에, 박 대사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다니! 꿈만 같아!”

회사 여직원들이 떠들썩하게 감상을 이야기하는 사이, 정부에는 나서서 루머를 정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북양 총사령관과 박 대사는 원래 친분이 있는 사이이며 우연한 만남일 뿐이니 근거 없는 루머는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동안 도시 전체를 뜨겁게 달구던 열기가 드디어 조금 잦아들었다.

그 뒤로 아주 대단한 인물이 박 대사를 특별히 초대하여 아내를 위한 드레스 제작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퍼져 나왔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 대단한 인물이 과연 누구일지 궁금해했다.

북양 총사령관도 아니라면 대체 누구일까?

박 대사에게 드레스 제작을 의뢰할 정도라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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