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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닮은꼴 배우?

강희연의 말을 듣고 강우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 의문을 품고 옆에 있는 박영성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박 대사님, 이게……”

지금 제일 당황한 사람은 박영성이다.

자기소개를 했을 뿐인데, 닮은꼴 배우로 오해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처음으로 이런 황당무계한 소리를 들어본다.

“네? 지금 이게 무슨 뜻입니까?”

“흥!”

강희연은 콧방귀를 끼며 두 팔을 껴안았다.

그리고 거만한 모습으로 박영성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답했다.

“뭐가 무슨 뜻이라는 겁니까? 그쪽이 박 대사 닮은 꼴 배우라고요! 가짜 박 대사라고요! 이제 알아 들었어요? 살다 살다 가짜 박 대사를 만나게 될 줄은 또 몰랐어요!”

가짜 박 대사?

박영성은 순간 눈살을 찌푸리더니 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 비웃었다.

난생처음으로 자신이 가짜 박 대사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제가 가짜라는 겁니까?”

박영성은 강희연에게 반문했다.

“그럼요!”

강희연은 무척이나 단호하게 말했다.

“진짜 박 대사께서는 지금 우리 집에 손님으로 와 계세요. 그럼, 당신이 가짜 박 대사가 아니라면 뭐겠어요?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누가 시킨 거예요? 한지훈이 시킨 거 맞죠? 박 대사로 사칭하고 다니다가 큰코다치게 될 겁니다!”

박 대사는 고개를 연신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제야 모든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자기로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박영성은 해석하고 싶었지만, 강희연은 그의 말을 끊고 차가운 얼굴로 강우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강우연! 한지훈보고 당장 나오라고 해! 걔 아니면 이런 짓 꾸며낼 사람 없어! 집에 가서 아빠, 할아버지 그리고 진짜 박 대사한테 다 이를 거야! 어디 감히 박 대사를 사칭하고 다녀! 참, 겁도 없어!”

강우연은 무거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박영성을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강우연도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필경 박영성은 세계적으로 위명한 최고급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다.

한지훈은 예전의 한씨 가문의 관계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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