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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정말로 전화가 통한 걸까?

룸 안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

모든 이들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박영성을 바라보며 믿어지지 않아 연신 들숨을 내쉬었다.

한편, 박영성은 카이와 몇 마디 주고받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두 눈이 휘둥그레진 강씨 가문 사람들이 시선으로 들어왔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정말로 카이와 전화를 한 거야?”

“그럼, 저 사람이 진짜라는 말이야?”

정리환은 당황하기 그지없었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는 제대로 당황했다.

카이에게 정말로 전화를 걸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럼, 저 사람이 진짜 박 대사?

이때 오관우는 차갑게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했네? 전화 받은 카이도 가짜지? 카이를 직접 본 사람이 없으니, 아무 사람한테 전화 걸어서 연기한 거 맞지?”

오관우의 말에 사람들은 문득 깨달은 듯했다.

정리환은 금세 흥분하며 덧붙였다.

“맞아! 카이도 가짜야! 참, 너희들 뻔뻔하다! 나로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까지 하고 싶어? 난 이미 너한테 기회를 줬어. 근데, 네가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난 더 이상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박영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참, 인간의 탈을 쓰고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면, 저야말로 더 이상 자비를 베풀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박영성은 또다시 전화를 걸고 손을 등에 지었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 오관우와 정리환은 눈을 마주쳤다.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야?”

정리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박영성은 덤덤하게 답했다.

“한민학 군단장.”

쿵!

그의 답에 다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민학 군단장?

지금 한민학 군당장에게 전화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럼, 가짜 박 대사가 아니라는 말인가?

정리환은 이 말을 듣자,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곧바로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자수할 줄도 알고 주제 파악은 아주 잘하는 친구네.”

그러자 박영성은 덤덤하게 웃으며 답했다.

“제가 자수한다고 언제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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