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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밥을 먹으러 왔는데 감히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를 데리고 오다니! 나 송천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거야?”

송천우는 오늘 이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 송천우의 앞길을 막는 사람은 죽거나 병신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

송천우가 마중 나가려는 찰나 옆에 부하가 급하게 달려오며 그의 귀에 “송 도련님, 성호가 잡혔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천우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걔가 왜 잡혔어? 일단 상관하지 말고 오늘 밤 일이 더 중요해! 몇 사람을 더 데리고 와서 잘 안배해, 오늘 밤 그 어떠한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라고 말했다.

성호는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되려 망쳐먹다니! 쟤를 도와준 사람들로 하여금 손해를 보게 하다니.

송천우는 마음속으로부터 우르러 나오는 화를 간신히 가라앉혔다.

성호는 송천우의 안배로 도씨 그룹에 가서 난동을 피운 것이다. 그 이유는 오늘 저녁 식사의 흥정거리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잡혔으니 어떡하는가!

송천우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부하들더러 물러나라고 하고 자신의 넥타이를 정리하고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걸어 나갔다.

“도 사장님, 오래 기다리셨죠.”

송천우는 큰 손을 내밀며 도설현의 작고 부드러운 손을 잡았다.

이 작은 손은 차가웠고 뼈가 없는 듯 부드러웠고 우유 빛깔 피부색에 아주 매끄러웠다.

한지훈은 도설현의 뒤에서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불쾌함이 있는 것을 느꼈다.

보아하니 도 사장님이 리양 제약회사의 도련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마침내 이해했다. 도설현이 오늘 밤 자신을 데리고 온 목적은 술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을!

1초, 2초......

송천우는 도설현의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서 잠시 정신을 잃고 손을 놓지 못했다.

도설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녀는 원래 오고 싶지 않았지만 도씨 그룹과 리양 제약회사와 업무상의 합작 왕래가 있었고 또한 이번에 송천우가 제안한 항암제의 연구개발과 판매경로에 관한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도설현은 어쩔 수 없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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