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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한편, 강씨 정원.

강씨 가문 사람들은 지금 오관우 그리고 호화롭고 부귀하게 차려입은 중년 남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박 대사님, 누추한 곳까지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직접 뵐 수 있게 돼서 너무 큰 영광입니다.”

강준상은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관우가 소문으로 만 듣던 저명한 박 대사를 모셔 올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른 가족들과 덩달아 흥분하며 저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세계적으로 저명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 그러신지 아우라가 보통이 아닙니다.”

“저희 강씨 가문에 직접 왕림해 주신다니, 평생 어깨를 펴고 떳떳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제대로 홍보하여 S시 다른 가문들에게도 보여줘야겠습니다.”

“맞아요! 힘을 잔뜩 주어 홍보 해야겠어요. 우리 강씨 가문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뭇사람들의 칭찬에 소파 중간에 앉아있는 박 대사는 하마터면 마시고 있던 물을 뿜어낼 뻔했다.

박 대사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채 불안한 눈빛으로 옆에 있는 오관우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차가 너무 뜨거우십니까?”

강문박은 걱정스러워하며 물었다.

그러자 표정이 어색한 박 대사는 멋쩍게 웃으며 답했다.

“네, 조금 뜨겁네요.”

하지만 가짜 박 대사의 외형도 용모도 진짜 박영성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만약 일반인이 두 사람을 보게 된다면 어느 사람이 진짜고 어느 사람이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가짜 박 대사는 살려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오관우를 애절하게 바라보고 있다.

오관우도 그제야 애절한 눈빛에 함유된 뜻을 알아차리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버님, 어르신,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박 대사께서는 명예를 추구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게다가 이번에 S시로 오신 것도 사적인 초청이라 개인 스케줄이 노출되면 많이 번거로워질지도 모릅니다.”

이 말을 듣자, 강문박은 아부를 떨며 비위를 맞췄다.

“맞아요! 오 도련님 말이 맞아요. 저희가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박 대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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