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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연회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지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무례한 녀석! 여기 네가 낄 자리가 어디 있다고 그런 미친 소리를 지껄여?”

“강학주, 사위 교육 똑바로 안 해? 어디서 저런 무능한 녀석을 데려와서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한지훈을 비난했다.

“강우연, 남편 단속 잘해! 아무 말이나 내뱉게 하지 말라고! 우리 자기가 박 대사를 초대한 게 아니면 한지훈 저 자식이 초대했다는 소리야? 황새가 뱁새 따라가면 다리 찢어진다고 했어. 너도 참 저런 인간을 만나서 불쌍하다!”

강희연이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비아냥거렸다.

다른 사람들도 옆에서 거들었다.

“우연아, 앞으로 저 인간은 가족 연회에 데리고 오지 마. 내가 다 창피하다!”

“맞아! 앞으로 가족 모임에는 저 녀석 데리고 나오지 마! 우리 강운그룹도 S시에서는 알아주는 기업인데 저런 인간이랑 같이 밥 먹자니 창피해!”

“강학주, 사위 교육 똑바로 안 해? 주제도 모르고 오 대표를 모함하다니!”

강문복이 눈을 부릅뜨며 강학주에게 시비를 걸었다.

“형님, 나는….”

강학주는 한숨을 내쉬고는 분노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한지훈, 그 입 다물어! 계속 헛소리할 거면 당장 나가!”

강우연도 굳은 표정으로 한지훈의 팔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 그만 얘기하고 조용히 밥 좀 먹어요.”

한지훈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입을 다물었다. 강우연을 위해서 이번 한번은 넘어가기로 했다.

오관우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그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박 대사를 네가 초대했다면 28일 결혼식에서 우연이가 박 대사 드레스를 입겠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한지훈을 비웃었다.

한지훈은 묵묵히 물만 들이켤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관우는 이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는지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다.

“왜 말이 없어? 기죽었어? 멍청한 녀석!”

“저런 인간 때문에 분위기 망칠 필요 없어. 이제 그만해.”

말을 마친 강문복은 강 회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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