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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도호헌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온몸에 분노와 살기를 두른 한지훈이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는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너 어떻게 왔어!”

설마 음산삼호가 임무를 실패했나?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주먹이었다.

쾅!

한지훈은 갑자기 달려들어 도호헌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순간 코뼈가 부러지는 소리마저 들렸다.

“악!”

도호헌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며 코피로 번진 얼굴을 감싸고 소리쳤다.

“내 코, 내 코! 한지훈, 왜 하필이면 코야? 코뼈 성형한 지 얼마나 됐다고! 죽여 버릴 거야!”

도호헌의 얼굴은 순식간에 부어올랐고 콧구멍은 쉴 새 없이 피를 뿜어대고 있었다.

한지훈은 그의 비명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다가가서 강우연의 상태부터 살폈다.

‘최음제를 먹였군!’

그가 빨리 왔으니 다행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한지훈은 이불로 그녀를 돌돌 감아 품에 안으며 중얼거렸다.

“바보야,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지 그랬어.”

말을 마친 그는 짙은 살기를 내뿜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시뻘건 눈이 바닥을 구르고 있는 도호헌에게 닿았다.

“도호헌, 내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었지? 다시 내 가족 건드리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준다고!”

도호헌은 초라한 몰골로 코뼈를 감싸면서 소리 질렀다.

“한지훈, 허세 부리지 마. 네가 지금 어디 있는지나 알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 당장 들어와!”

그는 신속히 책상에 놓인 전화기를 들고 소리쳤다.

바깥에서 어지러운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십 명의 전기 충격기를 든 경호원들이 룸 안으로 몰려왔다.

그들은 살기를 번뜩이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들을 바라보고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도호헌은 휴지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한지훈에게 말했다.

“그래, 오늘 결판을 내자! 네 놈의 사지를 찢어 버리고 네가 보는 앞에서 네 여자를 취할 거야. 후회는 누가 할지 지켜보면 알겠지!”

“멍하니 뭐 해? 당장 놈을 잡아!”

불호령이 떨어지자 수십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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