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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그 시각, 강운그룹 회의실에서는 도영그룹 관련해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침부터 그들은 협력을 중지하겠다는 도영그룹의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도호헌이 어제 잡혀가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운그룹 임원들은 모든 화를 강우연에게 돌렸다.

“우연아,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이야? 어제 도 대표랑 같이 저녁 먹으며 사업 관련해서 얘기한다고 하지 않았어? 도 대표가 왜 갑자기 잡혀간 거야? 넌 그때 뭐 했어? 너랑 상관있는 거 아니야?”

상석에 앉은 강문복이 음산한 표정으로 강우연을 추궁했다.

강희연 역시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강우연을 비난했다.

“강우연, 입 닫고 있는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아! 어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우린 이번 사업을 위해 벌써 200억이 들어갔다고. 사업이 중단되면 이 손해는 어떡할 거야!”

다른 임원들도 하나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강 부장, 솔직히 사실을 말해봐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도 대표가 갑자기 잡혀간 이유가 뭐에요?”

“도 대표한테 무슨 무례한 발언을 해서 회사까지 덤터기를 쓰게 된 게 아닙니까!”

“그러니까 왜 하필 강 부장을 보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강우연은 사람들의 비난과 질책에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들에게 도호헌이 자신을 추행하려 하다가 백 선생이 나타나서 구해줬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가 말이 없자 회장석에 앉아 있던 강준상이 굳은 표정으로 책상을 탕탕 두드렸다.

“강우연! 입만 다물고 있지 말고 당장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안 그러면 회사에서 쫓겨날 줄 알아!”

모두가 악의를 가득 품은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았다.

강우연은 압박감에 못 이겨 결국 얘기를 꺼냈다.

“백 선생이….”

“백 선생이라니? 누굴 말하는 거니?”

강준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강문복이 벌떡 일어서더니 따지듯 물었다.

“백마 산장 상회에 나타났던 그 백 선생 이야기하는 거야?”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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