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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강우연은 눈물을 닦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저는… 백 선생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러자 사람들은 기가 차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웃겨! 자기 구해준 사람 연락처도 모르다니!”

“이렇게 웃길 수가! 강우연 씨, 거짓말이 너무 티 나는 거 아니에요?”

“황당하네! 백 선생같이 높으신 분이 지나가다가 구해줬다고요? 그 말을 누가 믿겠어요?”

사람들은 너 한마디, 나 한마디 강우연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강우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강준상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호통쳤다.

“강우연, 마지막 기회를 주지. 어떻게 된 건지 제대로 설명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할아버지도 널 지켜줄 수 없어. 200억이 걸린 사업이 파토났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너도 잘 알겠지? 내가 지금 너를 회사에서 내쳐도 넌 할 말 없어!”

“할아버지, 제 말은 모두 사실이에요. 저 정말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강우연이 울며 말했다.

강준상은 싸늘하게 코웃음 치며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그런데 이때, 얼굴이 하얗게 질린 비서가 안으로 들어왔다.

“회장님, 백… 백 선생께서 방문하셨어요.”

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강준상은 의심의 눈초리로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굴 말하는 거야?”

“백마 산장 백 선생이요. 최근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분 말입니다.”

비서가 다급히 말했다.

임원들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백 선생이 갑자기 강운에 방문했다고?

강준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우연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당장 마중을 나가야겠어!”

강문복과 강희연, 그리고 나머지 임원들의 얼굴이 흥분으로 차올랐다.

백 선생의 방문은 예상밖이었지만 회사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됐다.

그들은 강우연을 내버려 두고 분분히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강우연은 홀로 자리에서 눈물을 닦고 조용히 일어섰다.

회사 입구에 번쩍인 롤스로이스 한 대가 도착했다. 그 뒤에는 다섯 대의 마이바흐가 따르고 있었다.

사기 충만해서 밖으로 나온 강운그룹 사람들은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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