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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전화를 끊은 한지훈은 한숨 돌리고 바로 도영그룹으로 향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지훈은 회사와 좀 떨어진 곳에서 차를 세웠다.

그런데 회사 입구에서 마침 차에서 내리는 도설현과 마주쳤다.

도설현의 안색은 좋지 못했다.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 같았다.

그녀는 입구에 서 있는 한지훈을 보자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경찰서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도호헌은 한쪽 다리와 한쪽 팔이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한쪽 팔은 이미 절단된 상태였다.

비록 제때 병원에 실려가서 수술을 받아 다시 이어주기는 했지만 몰골은 완전히 처참했다.

그녀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지만 오빠의 비참한 몰골을 보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도호헌이 잡혀간 소식이 본가에도 전해졌다.

아버지는 이 일 때문에 S시로 내려오시는 길에 있었다.

한지훈이 무덤덤하게 회사 앞에 나타나자 도설현은 한숨만 나왔다.

반면 한지훈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태연하게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사님, 안색이 별로 안 좋네요. 다크서클도 심하고 얼굴도 좀 부은 것 같은데 잠을 설쳤나요?”

도설현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도호헌 다친 거 지훈 씨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한지훈은 부인하지 않고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그럴만한 짓을 했으니까요.”

도호헌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나도 오빠를 싫어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심했어요. 아버지가 곧 S시에 도착해요. 우리 집에서는 지훈 씨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차라리 지금 도망가요. 그리고 진우철도 본가로 고자질하러 내려갔어요. 진 가주는 그 일대에서 유명한 유 선생을 S시에 파견했다고 해요. 그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복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을 거예요.”

“유 선생이요? 진양에서 복수하러 사람을 보냈다고요?”

한지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이 자식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도설현은 한지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유 선생 만만하게 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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