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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아니요.”

“못 봤는데요.”

“스스로 때린 거 아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비웃음을 머금고 너도나도 모르쇠를 놓았다.

분노한 조해란은 그들을 손가락질하며 바락바락 고함을 질렀다.

“너희들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여보! 이 쓰레기 같은 것들이 날 비웃잖아! 이건 우리 도영에 대한 무시라고!”

도중기 역시 굳은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다가 안경을 벗어 닦고는 다시 착용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도영을 적으로 돌린 결과가 어떤 건지 알고 이러는 건가?”

싸늘한 협박이 담긴 한마디였다.

사람을 무시하거나 욕설이 담기지 않았지만 그의 말투에서 무언의 압박감이 느껴졌다.

도중기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도설현이 다급히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아빠, 나한테 오지 않고 왜 바로 여기로 왔어?”

그제야 도설현을 발견한 도중기가 싸늘한 목소리로 딸에게 물었다.

“둘이 아는 사이야?”

도설현은 잠시 머뭇거리며 한지훈의 눈치를 살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 고용한 경호원이야.”

“뭐? 경호원? 네가 저런 놈을 회사에 불러들였다고?”

그 말을 들은 조해란은 앙칼진 목소리로 따지고 들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것도 다 네가 한 짓이지? 너 예전부터 우리 호헌이 질투했잖아!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도설현은 싸늘한 눈빛으로 조해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좀 닥치고 있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내 사적인 일까지 간섭해?”

짝!

옆에 있던 도중기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쳤다.

“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도설현은 뻘겋게 부은 볼을 감싸며 분노에 찬 눈으로 도중기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 때문에 이제는 딸까지 때려? 아빠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엄마 당신 때문에 울다가 우울증으로 돌아가셨어! 난 당신들이 미워! 평생 저주할 거야!”

도중기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한지훈에게 시선을 돌리고 차갑게 말했다.

“너 아까 내 아들 풀어줄 수 없다고 얘기했지? 고작 우리 딸이 고용한 경호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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