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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모두의 시선이 한지훈과 도설현에게 쏠렸다.

도중기와 조해란도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당신 누구야?”

도죽기의 비서가 앞으로 나서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한지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 한지훈. 도호헌은 내가 잡아넣으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조해란이 다가오더니 한지훈의 차림새를 아래위로 훑었다. 그녀는 평범한 옷차림을 한 한지훈을 보자 바로 욕설부터 퍼부었다.

“네 놈이 내 아들 모함해서 경찰서 보냈어? 우리가 누군지는 알기나 해? 감히 내 아들을! 너 죽고 싶어?”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조해란을 노려보며 물었다.

“당신이 도호헌 엄마?”

“왜? 나도 잡아넣으려고? 나 일반인 아니야. 내 아들 곱게 풀어주지 않으면 네 놈부터 죽여버릴 거야!”

조해란은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고 협박의 어투로 말했다.

딱 봐도 일반인 같은데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건방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조해란은 자신이 이 남자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굳게 믿었다.

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역시 도호헌이 저질스러운 건 이유가 있었어. 엄마를 똑 닮았네. 쥐 새끼 같은 자식.”

“너 지금 누굴 욕했어? 누구한테 쥐 새끼라고 한 거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조해란이 고함을 질렀다.

“예전에 술집에서 술이나 따르던 도우미였다지? 그런 주제에 왜 이렇게 잘난 척하는지 몰라.”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조해란은 존중해 줄 가치가 없는 인간이었다.

분노한 조해란이 발을 쾅쾅 굴렀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과거 직업을 들먹이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감히 날 무시해? 내가 누군지 알면 내 남편이 도영그룹 회장이라는 것도 알 거 아니야! 내 남편은 H시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존재라고! 그런데 일반인 주제에 날 무시하고 내 아들을 모함해?”

분노에 이성을 잃은 조해란은 미친 듯이 한지훈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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