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5화

송일국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북양의… 총사령관? 확실해?”

송호문이 말했다.

“제가 형님에게 거짓말을 왜 해요? 북양 총사령관이 지금 S시에 있어요. 신분을 계속 감추고 계셨는데 황철수가 주제도 모르고 날뛰다가 걸려버린 거죠. 글쎄 죄를 짓고 경찰서에 있는 도호헌을 풀어주라고 명령하지 뭐예요? 도호헌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알아요?”

송일국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다급히 물었다.

“도호헌? 도영그룹 장남? 그 사람은 또 왜?”

송호문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상황을 간략해서 설명했다.

“도호헌 그 자식이 사업 제안을 빌미로 북양 총사령관의 사모님을 호텔로 유인해서 음료수에 약을 타고 추행을 시도했어요.”

그 말에 송일국은 귀에 이명이 들리는 듯했다.

도영그룹의 장남이 북양 총사령관의 사모님을 건드렸다니!

자칫 잘못하면 그룹 전체에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큰 사고였다.

도호헌 한 명 보내는 것으로 그분의 분노를 풀어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도영그룹이 인맥을 이용해서 황철수 청장을 내세워 사람을 강제로 석방하려고 한다는 거지?”

말을 마친 송일국은 이마에 난 식은땀을 닦았다.

‘큰일이야! 이러다가 H시 전체에 피바람이 불겠어! 황철수는 하필이면 이런 일에 엮여서!’

잘못하면 경찰청 고위관료 전체가 옷을 벗을 수도 있었다.

“형님,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지금 사람을 보내 황철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세요. 저는 지금 송도 경찰서로 가는 길입니다. 10분 안에 황철수 자리에서 끌어내리세요!”

말을 마친 송호문은 전화를 끊었다.

마침 차도 송도 경찰서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송호문은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비서와 함께 다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화려한 차림의 중년 여자가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송호문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경찰서 안에서 이게 무슨 소란이야!”

그는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치며 주변을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그의 어깨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