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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황철수는 송일국이 직접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부 섞인 웃음을 지었다.

“송 부회장, 이게 다 무슨 일입니까? 나 황철수는 항상 청렴하게 살아왔어요. 이거 그냥 장난이지요?”

말을 마친 그는 송일국에게 담배를 건넸다.

송일국은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황철수가 건넨 담배를 밀치며 담담히 말했다.

“황 청장, 아니, 황철수 씨, 난 장난이나 하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에요. 지금부터 당신은 조직 내 규정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겁니다. 이상한 짓 하지 마시고 저희를 따라오시죠.”

그 말을 들은 황철수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송 부회장, 진심입니까? 내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 있어요?”

송일국은 그렇게 말할 걸 알았다는 듯이 그에게 조사 보고서를 내밀며 싸늘하게 말했다.

“황철수 씨! 이걸 보고도 계속 발뺌하실 겁니까? 당신의 비리 증거를 수집하는 데 2년이 걸렸어요! 어디서 누구한테 얼마나 받았는지 자료에 다 있다고요!”

두터운 서류를 확인한 황철수는 움찔하며 식은땀을 훔쳤다.

“거짓말! 나 H시 경찰청장 황철수야! 난 규정을 위반한 적 없어! 이 서류는 다 조작된 거야! 누가 일부러 날 모함하고 있는 거라고! 송일국,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

말은 그렇게 했지만 황철수의 눈빛은 선명하게 떨리고 있었다.

송일국은 피식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모함인지 아닌지는 조사받으면 나오겠죠. 조사에 협주해 주시죠. 끌고 가!”

지시가 떨어지자 송일구의 부하들이 다가와서 황철수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황철수가 발버둥쳤지만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송일국은 황철수를 끌고 차에 태웠다.

순식간에 경찰청 전체가 혼란스러워졌다.

이 소식은 일파만파 퍼져서 어느새 H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황철수와 엮여 있던 각 기업 대표와 정계 인사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와 선을 그었다.

갑작스러운 피바람은 H시 전체를 혼돈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시각, 도중기는 황철수의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다급히 말했다.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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