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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현장에 있던 모두가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400억?

400억이라니!

강준상은 떨리는 눈빛으로 서류를 확인하고는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정말 이 400억짜리 사업을 우리 강운에 밀어주시겠다는 겁니까?”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좋아요! 지금 당장 도영그룹과의 계약을 해지하겠습니다.”

강준상은 바로 그 자리에서 결단을 내렸다.

도영그룹이 뭐?

백 선생이 첫 만남에 400억짜리 사업을 제안했다는 건 그 실력이 절대 도영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이한승의 배후에 백 선생이 있다는 소문도 괜한 헛소문이 아니었다.

강준상의 입이 찢어질 것 같은 순간에 한지훈은 정색하며 계속해서 말했다.

“두 번째 조건은 이번 사업은 귀사의 강우연 씨에게 전권을 맡기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 사업에 간섭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우연에게 고개를 돌렸다.

당황한 건 강우연도 마찬가지였다. 머릿속에 하얘지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에게 전권을 맡긴다고?

서경희와 강학주 부부마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경희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강우연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뭘 멍하니 있어? 백 선생께 감사부터 하지 않고! 백 선생이 널 마음에 둔 게 틀림없어. 너 곧 회장 사모님이 되는 거야?”

서경희의 격앙된 목소리는 회의실에 있던 모두의 귀에 전해졌다.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백 선생은 왜 꼭 집어 강우연을 지목했을까?

지난번 백마 산장에서 강우연이 도호헌과 마찰이 생겼을 때도 백 선생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

어젯밤 도호헌의 마수로부터 강우연을 구한 사람도 백 선생이었다.

오늘은 400억이나 되는 방대한 사업을 오로지 강우연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강우연에게 호감이 있는 게 아니고서야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강희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분노와 시기에 찬 눈으로 강우연을 노려보았다.

‘왜? 왜 매번 강우연에게만 행운이 돌아가는 거지?’

그녀는 악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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