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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그런데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널브러졌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도호헌을 노려보며 그에게 한발 한발 다가갔다.

“도영그룹? 얼마나 대단한 집안인지 기대하고 있을게. 하지만 오늘 너는 네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해.”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거실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도호헌은 도망칠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지훈이 느긋하게 손을 뻗자 소매 안에 숨겨둔 은침이 서늘한 빛을 뿜으며 날아가서 도호헌의 두 다리에 꽂혔다.

털썩!

도호헌은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고꾸라졌다.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앞으로 다가선 한지훈은 그대로 그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더니 벽으로 힘껏 던져버렸다.

순식간에 벽에 여러 갈래의 금이 생겼다.

그 순간 도호헌은 한지훈의 눈빛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느꼈다.

저승사자가 형체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놈은 정말 날 죽이려는 거야!’

“너… 진정해. 나 도영그룹 후계자야.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네 마누라랑 딸은 어떡할 건데?”

협박이 안 통하자 도호헌은 회유 수법을 쓰려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손을 뻗어 그의 왼쪽 어깨를 움켜쥐더니 그대로 힘을 주어 90도로 꺾어버렸다.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도호헌의 팔이 골절되었다.

“악!”

뼈가 부서지는 고통이 순식간에 그의 이성을 집어삼켰다.

그는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저주를 퍼부었다.

“한지훈! 죽여 버릴 거야! 내 팔… 개 같은 자식아!”

한지훈은 그대로 손을 들어 도호헌을 바닥으로 던졌다. 옆에 있던 진열장이 쓰러지며 안에 있던 술들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시뻘건 와인이 쏟아져 나와 도호헌의 몸을 벌겋게 물들였다.

바닥에 쓰러진 도호헌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그는 두려움에 떨리는 눈으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지훈에게 애원했다.

“제발 죽이진 말아줘. 돈 줄게. 나 돈 많아. 내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죽이지만 마….”

그는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했다.

하지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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