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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한지훈은 창가로 다가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지시를 내렸다.

“56사단!”

“네, 장군!”

비장한 함성이 천지를 진동했다.

“사격을 개시한다!”

탕탕탕!

순식간에 5백 명의 군인들이 동시에 기관총을 발사했다. 밀집된 화력은 순식간에 밤하늘마저 환하게 불태웠다.

고막을 찌르는 듯한 소리에 정신마저 혼미해졌다.

폭격을 맞은 1층의 방탄유리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도호헌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설마 진짜 총일 줄이야… 그럼 저 놈들은 연기자가 아닌 진짜 군인이라는 소리인데….’

거대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왜 이렇게 된 거지?

그는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도호헌은 겁에 질린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대체 누구야?”

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넌 나에게 신분을 물을 자격이 없어. 당장 총 내려놓고 내 말에 따르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거대한 압박감에 도호헌은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광기 어린 웃음을 짓더니 음산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건방진 자식! 평생 후회하게 해주마!”

말을 마친 도호헌은 다시 총을 들어 침대에 있는 강우연을 향해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기에 한지훈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한지훈의 두 눈이 휘둥그레 떠지고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살기가 온몸을 휩쓸었다.

“망할 자식!”

포효와 함께 그는 허리춤에서 예리한 표창을 뽑아 들었다.

그와 동시에 도호헌의 총알도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총구를 벗어났다.

허공에서 표창과 총알이 격돌했다.

챙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총탄이 튕겨 나가며 섬뜩한 불빛을 뿜었다.

표창은 다시 허공을 날아 한지훈의 손에 다시 돌아왔다.

그가 다시 손을 뻗자, 표창은 다시 허공을 날아 총을 든 도호헌의 오른팔을 절단했다.

피가 사방으로 튕겼다.

“악!”

도호헌은 바닥을 나뒹구는 자신의 오른팔을 바라보며 처참한 비명을 내질렀다. 그는 그대로 피를 뿜으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한지훈은 하늘을 찌르는 살기를 내뿜으며 피가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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