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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화

Penulis: 봄가을
한편 그 시각, 원 씨 가문 별장에서는 원상용을 포함한 원 씨 가문 10여 명의 핵심 인물들이 두 줄로 선 채 조용히 대청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바로 그때, 3층 욕실에서는 갑자기 웬 여자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원상용과 원 씨 가문 사람들은 깜짝 놀라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그렇게 약 30분이 흐르고 나서야 상황은 마침내 수습되었다.

그로부터 약 5분의 시간이 흐른 후, 잠옷을 걸친 원효천은 늠름한 자태로 3층에서 현관까지 걸어갔다.

“가주님!”

“가주님!”

그러자 원효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대청 한가운데 있는 의자 앞에 앉아 원 씨 가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시간이 벌써 3월이 됐네. 한지훈 그놈은, 어떻게 됐어?”

가주의 질문에 원상용이 급히 앞으로 나아가 대답했다.

“가주님, 한지훈은 얼마 전에 신임 국왕과 모순이 생기고 나서는 홧김에 마크를 던져버리고 용경을 떠나 강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한지훈은 더 이상 병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임 국왕한테도 어느 정도 미움을 산 것 같습니다!”

“뭐라고?”

사실 원상용은 오늘 오후에야 금방 석방된 원효천을 위해 세 가지의 피규어를 선물했었다. 그렇게 원효천은 오후 내내 피규어를 가지고 재밌게 장난을 쳤다. 그러고는 저녁이 되어서야 제대로 원 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방금 한지훈의 소식을 접한 원효천은, 자신의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 다소 당황했다.

자고로 한 씨 집안은 대대손손 모두 국왕에게 충성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국왕의 유일한 근신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정도였다.

그동안 오직 한 씨 집안만이 줄곧 국왕에게 일편단심으로 충성을 다하고 있었다.

심지어 신임 국왕이 비록 아직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을 것 같았다.

“대체 무슨 일이야?”

원효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곧이어 원상용은 최근 용국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원효천에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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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59화

    그 말을 들은 원상용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 상황에 굳이 나서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연합이라니? 낙로가 어떤 꿍꿍이를 하고 있는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우리 원 씨 집안은 굳이 그런 놈들과는 최대한 얽히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 집안의 대단함만 알리면 돼. 난 다른 건 관심도 없어!”원효천은 국왕을 도울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낙로를 도울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단지 그는 이 기회를 빌어 원 씨 집안의 기세를 어떻게든 끌어올리고 싶었다. 한 씨 집안이 등장한 이래로, 여태 아직 그 누구도 한 씨 집안의 지위를 대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때가 바로, 원 씨 집안이 틈을 노려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이내 원상용은 눈알을 데구루루 구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가주님, 너무 현명하십니다! 제가 곧 사람을 보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원효천은 고개를 끄덕였고, 뒤이어 원상용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와 자신의 부하에게 명령했다. “즉시 각 매체 그리고 전국 모든 방송국에 연락하여 이 뉴스를 내보내!”원상용이 손에 든 것은 바로 한지훈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다. 원 씨 집안 가주인 원효천의 이름으로, 적힌 한지훈의 10대 죄목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도전장에는 원 씨 집안과 4대 가문을 대표하여 한지훈을 죽이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하였다. 전에는 감히 이렇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던 이유는, 용각과 파룡군의 존재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용각은 강만용의 손아귀에 있지도 않고 파룡군도 곧 개편을 받게 될 상황이었으니, 어떻게 보면 낙로가 원 씨 집안을 도와 모든 장애물을 제거한 것과도 같았다. 도전장을 건넨 원상용은 이내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걸어 나가 밤하늘을 응시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됐다. 그날 밤, 전국을 뒤흔든 뉴스가 용국 전체를 발칵 뒤집었다. 그렇게 다들 원 씨 집안 가주 원효천이 공개적으로 한지훈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 용왕사위   제2060화

    뉴스?! 한지훈은 뜻밖의 소식에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용국에는 요즘 전쟁도 없고, 게다가 딱히 주목할 만한 사건도 별로 없는데...’ 사실 한지훈은 매일같이 열심히 을 기록해 나갔다. 마침 어제 일전을 거친 한지훈은 실력이 더욱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하여 어젯밤, 한지훈은 밤새 서재에 앉아 어제 스승한테서 몰래 배운 그 묘기를 체득하면서 조용히 기록하였다. 비록 도청전인의 효과는 딱히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한지훈 자신만의 연구를 거친 후의 그 위력은 꽤나 뛰어났다. “글쎄 원 씨 집안이 이미 각 방송국에 도전장을 보냈어요. 바로 원 씨 집안 가주인 원효천이 용왕님한테 도전장을 내민 거예요!”용월은 잔뜩 화가 난 채 말했다. 도전장이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원 씨 집안의 말투와 태도가 너무나도 불쾌했다. “아, 그래. 알겠어!”한지훈은 짧게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응? 용월은 갑작스레 연락이 끊긴 핸드폰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 뜻밖에도 한지훈은 이번 일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것 같았다. 사실 한지훈은 아예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원효천의 도전장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이었다. 어제 도청전인과의 일전을 거친 후 한지훈은 드디어 4성 천왕급의 경지에 다다르긴 했지만, 당시 무적천이 보여준 실력에 비해서는 여전히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고 느끼고 있었다. ‘설마 같은 4성 천 급 천왕계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수 있다는 건가?’ 한창 한지훈이 의혹에 잠겨있을 무렵, 한 하인이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한 선생님, 웬 도포를 입은 한 노인이 만나 뵙고 싶어 합니다!”‘도포를 입은 사람이라면... 도청전인이나보군.’ 그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친구가 없었던 한지훈이었기에,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 “들여보내!”이내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도청전인은 공손하게 들어와 한지훈과 강우연을 맞이하였다. 그리고는 먼저 입을 열어 인사를 했다.

  • 용왕사위   제2061화

    그러나 설령 도청전인이 20년이든, 50년이든 수련을 했다 하더라도 감히 원효천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이런 식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보아하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오히려 사흘씩이나 굶은 여우가 닭 한 마리를 보듯이 보네?”이 상황에 매우 적절한 비유였다. 도청전인은 비록 말로는 한지훈더러 조심하라고 권했지만 진실 어린 그의 눈빛은 당장이라도 원효천을 찾아가 죽여버릴 기세였다. “아... 사실... 제가 작은 부탁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용왕께서는 제가 선두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만약 패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용왕님께서 나서서 손을 써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도청전인의 부탁을 들은 한지훈은, 역시 자신이 한 예상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너는 직접 그놈을 상대하고 싶어서 이렇게 날 찾아왔다는 거지?”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도청전인을 훑어보았다. “용왕 님 말씀이 맞으십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어제 일전을 거친 후 제 무도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줄어들어 한참 동안 우울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을 높이기에는 검경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만약 저와 실력이 상당한 적수를 만나는 게 아니라면 아마 현생에서는 더 이상 그 자신감을 되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그러니 용왕 님께서 부디 제 마음을 너그러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도청전인은 울기 직전인 표정을 보이며 한지훈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 결정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최소 네가 관전하게 도와줄 수는 있어. 자고로 검경은 자신감이 아니라 실력에 중점을 두는 거야. 만약 네 실력이 상당했다면 어제 너는 대체 어떻게 지게 된 걸까?”그의 말대로 검경이란 깨달음의 방식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달랐다. 에 실린 데에 따르면, 먼저 검

  • 용왕사위   제2062화

    “네. 제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면 몰라도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길 가능성은 20%밖에 안됩니다!”도청전인은 그 와중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무적천이 얼마나 무서운 강자인지는 진정으로 그와 맞붙어 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었다. 그중 한지훈은 유일하게 무력으로 무적천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한지훈을 제외한 용국의 다른 강자들은, 무적천과 붙게 되어 감히 세 수 이상을 버텨내지를 못했다. 그야말로 거의 무적의 상대였다. 깊은 산속에 숨어 오랫동안 수련을 해온 연륜 있는 강자들이면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천왕계가 같은 급에서도 그렇게나 큰 차이가 있다고?” 한지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차이가 매우 큽니다. 사실 천왕계도 하나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생 동안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는 반면 어떤 사람은 쉽게 이 경지를 뚫고 인왕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하죠!”도청전인은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한지훈의 목표가 무적천을 격파하는 것인 건가?’ 하지만 적어도 그가 4성 천급 천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 한지훈의 실력은 같은 경계에서도 상대적으로 결코 강하지 않았다. 둘째, 갓 높은 경지에 도달한 강자들은 실력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적천은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지 않았다. “알겠어. 그나저나 너 강중에 머물 곳이 있긴 해?”한지훈은 담담하게 물었다. “있습니다! 저희 천검종은 각지에 최소 하나씩의 거점은 있기에 용왕 남께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도청전인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래. 일단 돌아가서 내 소식 기다리고 있어. 혹시 알아? 만약 어느 날 내가 기분이 좋으면 널 데리고 함께 링으로 갈지도!”이내 한지훈은 살짝 손을 흔들었다. 그 말을 들은 도청전인은 급히 일어나 말했다. “예! 용왕 님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뒤이어 도청전인은 더 이상 별장에 머물지 않고 급히 한지훈과 작

  • 용왕사위   제2063화

    한편 그 시각, 한창 한약방에서 컴퓨터로 기사를 확인하고 있던 유영아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마저 하얗게 질렸다. 떨리는 손으로 계속하여 힘껏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 개자식들! 정말... 말도 안 돼!”타자를 치는 내내 유영아의 입은 삐죽 나와있었다. “북양 왕은 진작에 용국을 위해 그렇게나 많은 큰 공을 세웠는데도 이렇게 악플이 많다니. 바로 며칠 전에 있었던 5개국 습격도 만약 북양 왕이 없었더라면 너희들은 진작에 죽었어!”“맞다. 당시 너희 원 씨 집안 가주는 어디서 뭘 했지? 왜 가주는 그 상황에 직접 나서서 도와주지도 않은 거야?”“너희들이야말로 배은망덕한 놈들이야!”이때 한지훈을 지지하는 적지 않은 네티즌들 또한 반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원 씨 집안에 의해 그 기세는 또 잠기게 되었다. “한지훈이 그렇게나 능력이 있다면 왜 지금까지도 감히 도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야? 능력 있으면 직접 나서보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린 그가 겁이 많아서, 두려워서 못 나서는 걸로 알고 있을게!”“그래. 정 무서워서 나서지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순순히 원 씨 집안 가주 앞에 찾아가 무릎 꿇고 절이라도 해!”...... 강우연 또한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많은 욕설들에 대해 당연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저 담담하게 웃을 뿐이었다. 누가 뭐래도 한지훈은 원 씨 집안 가주를 두려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굳이 남들이 평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오늘 아침, 한지훈이 용월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 그 옆에는 강우연도 있었다. 당시 한지훈은 심지어 이 일에 대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의 눈에는 원 씨 집안 가주의 도전장이 그저 우스갯소리였다. 그의 도발에 대해 한지훈은 두려운 게 아니라 전혀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절대 응답할 생각이 없었다. 그야말로 한지훈은 상대를 아예 무시하고 있었다. “강 회장님, 이것 좀 보세요... 다들 한지훈 씨에 대해 분분하게 의논하고

  • 용왕사위   제2064화

    몸을 숙인 동방염은 주위에 가득 모인 사람들을 흘깃 보고는 난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 눈치를 알아챈 원상용이 이내 손을 흔들자 몇몇 하인들은 재빨리 자리를 물러났고 그제야 동방염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원 가주님, 가주님께 큰 선물을 드리러 왔습니다!”뒤이어 동방염은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건네며 말했다. 위의 내용을 대충 훑어본 원상용은 웬 도표들을 발견하고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상업적인 제안을 하려는 것 같은 예상이 든 원 씨 집안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설령 원 씨 집안이 강대한 세력 및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산업에 개입하고 싶은지는 오로지 원 씨 집안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원 씨 집안의 눈에 들지 않으면 그저 분가루처럼 전혀 가치가 없었다. “이것은 강중의 한 의약 회사입니다. 하지만 배후 사장은 사실 바로 한지훈이죠. 가주님께서는 아직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 회사는 현재 용국 모든 의약 분야의 표준 제정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동방염의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의 얼굴에는 비로소 빛이 드러났다. 한 분야 전체의 표준 제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즉 발언권을 소유한 회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규모는 사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도합 10조도 안 되는 총자산인데, 이런 회사가 어떻게 용국의 의약계 명맥을 잡아낸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사실 원 씨 집안의 최하층으로부터 성장해 온 원상용은 일부 특수한 영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식품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의약이었다. 자고로 나라의 백성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먹는 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약왕파는 장기간 자신들의 세력을 굳혀온 것이었다. 설령 국왕이라 하더라도 평생 병이 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럼 그 말은......”원상용은 직접적으로 동방염의 계획을 물었다. “원 가주님, 제 계획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바로 이 회사

  • 용왕사위   제2065화

    한참을 망설이던 원상용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사실 원상용은 내심 이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원 씨 집안이 나서지 않으면 다른 두 가문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서로 미루다 가는 결국 약왕파가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됐든 4대 가문 중 명실상부의 최고 가문이 되려면 원 씨 집안은 절대적인 실력이 있어야 했고, 또한 4대 가문에 대한 절대적인 장악력을 가져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원상용은 결국 10조 원을 꺼내어 동방염과 손잡고 강우연의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협의하에 서명하고 수표까지 확인한 후에야 동방염은 안심하고 웃었다. “한지훈이 이번에 감히 나타나지 못한 것은 내심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이 틈을 노려 원 씨 집안이 나서서 인수하면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원 가주님은 안심하고 독 안에 든 쥐를 잡기만 하면 됩니다!”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이내 하하 웃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은 원 씨 집안 가주와 한지훈의 대결에 온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지훈 쪽에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심지어 더 이상 공개적으로 이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지훈만 난처해지는 상황이 될 뿐이었다. 감히 도전장을 응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즉 한지훈이 겁을 먹어 원 씨 집안을 피하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맞아. 한지훈 이 놈, 반드시 죽여야 해! 우리 원 씨 집안 가주와 5로를 죽여놓고 이렇게 숨어버리면 일이 끝날 거라 생각한 건가? 정말 순진하기 그지없네! 우리 4대 가문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그 어린놈을 제대로 혼쭐 내줄 거야!”“왕년에 한용도 내 손아귀에 머물러있던 놈이야. 하물며 내가 한지훈을 못 제압하겠어?”이내 원상용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가 뿜어져 나오자 동방염은 괜히 긴장하게 되었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은 한창 의 내용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손에 들린 핸드폰이 울

  • 용왕사위   제20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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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791화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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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 용왕사위   제2789화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 용왕사위   제2788화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 용왕사위   제2787화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 용왕사위   제2786화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 용왕사위   제2785화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 용왕사위   제2784화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 용왕사위   제2783화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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