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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그러나 설령 도청전인이 20년이든, 50년이든 수련을 했다 하더라도 감히 원효천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이런 식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보아하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오히려 사흘씩이나 굶은 여우가 닭 한 마리를 보듯이 보네?”

이 상황에 매우 적절한 비유였다.

도청전인은 비록 말로는 한지훈더러 조심하라고 권했지만 진실 어린 그의 눈빛은 당장이라도 원효천을 찾아가 죽여버릴 기세였다.

“아... 사실... 제가 작은 부탁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용왕께서는 제가 선두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만약 패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용왕님께서 나서서 손을 써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청전인의 부탁을 들은 한지훈은, 역시 자신이 한 예상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너는 직접 그놈을 상대하고 싶어서 이렇게 날 찾아왔다는 거지?”

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도청전인을 훑어보았다.

“용왕 님 말씀이 맞으십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어제 일전을 거친 후 제 무도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줄어들어 한참 동안 우울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을 높이기에는 검경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만약 저와 실력이 상당한 적수를 만나는 게 아니라면 아마 현생에서는 더 이상 그 자신감을 되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용왕 님께서 부디 제 마음을 너그러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도청전인은 울기 직전인 표정을 보이며 한지훈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 결정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최소 네가 관전하게 도와줄 수는 있어. 자고로 검경은 자신감이 아니라 실력에 중점을 두는 거야. 만약 네 실력이 상당했다면 어제 너는 대체 어떻게 지게 된 걸까?”

그의 말대로 검경이란 깨달음의 방식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달랐다.

<천생서문>에 실린 데에 따르면, 먼저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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