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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9화

그 말을 들은 원상용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 상황에 굳이 나서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연합이라니? 낙로가 어떤 꿍꿍이를 하고 있는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우리 원 씨 집안은 굳이 그런 놈들과는 최대한 얽히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 집안의 대단함만 알리면 돼. 난 다른 건 관심도 없어!”

원효천은 국왕을 도울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낙로를 도울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단지 그는 이 기회를 빌어 원 씨 집안의 기세를 어떻게든 끌어올리고 싶었다.

한 씨 집안이 등장한 이래로, 여태 아직 그 누구도 한 씨 집안의 지위를 대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때가 바로, 원 씨 집안이 틈을 노려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이내 원상용은 눈알을 데구루루 구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가주님, 너무 현명하십니다! 제가 곧 사람을 보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원효천은 고개를 끄덕였고, 뒤이어 원상용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와 자신의 부하에게 명령했다.

“즉시 각 매체 그리고 전국 모든 방송국에 연락하여 이 뉴스를 내보내!”

원상용이 손에 든 것은 바로 한지훈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었다.

원 씨 집안 가주인 원효천의 이름으로, 적힌 한지훈의 10대 죄목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도전장에는 원 씨 집안과 4대 가문을 대표하여 한지훈을 죽이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하였다.

전에는 감히 이렇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던 이유는, 용각과 파룡군의 존재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용각은 강만용의 손아귀에 있지도 않고 파룡군도 곧 개편을 받게 될 상황이었으니, 어떻게 보면 낙로가 원 씨 집안을 도와 모든 장애물을 제거한 것과도 같았다.

도전장을 건넨 원상용은 이내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걸어 나가 밤하늘을 응시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됐다.

그날 밤, 전국을 뒤흔든 뉴스가 용국 전체를 발칵 뒤집었다.

그렇게 다들 원 씨 집안 가주 원효천이 공개적으로 한지훈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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