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35화

다른 사람들은 딱히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이어폰에 귀를 기울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 말 들려?"

그런데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건 뜻밖에도 한지훈의 목소리였고, 그 소리에 사람들은 저절로 멍해졌다.

"만약 내 예상이 맞다면 날 찾아온 이 놈들, 삼사자 제국의 놈들 맞지? 바로 그 은사 소대말이야. 상대하기 꽤나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난 또 무사히 살아남았네?"

한지훈의 경멸적이고 무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사자 장군의 얼굴은 먹구름이 낀 것처럼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적을 과시하려 했는데, 오히려 부하들이 한지훈에 의해 전부 사살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공적 과시가 아니라 그야말로 창피하게 된 상황이었다.

그로 인해 자신의 체면을 구겼을 뿐만 아니라 나라의 체면까지 구겨버렸다.

한지훈은 통화를 끊자마자 손에 든 통신 이어폰을 들고양이의 몸에 묶어 들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현혹시키려 했다.

삼사자 제국 장군이 이어폰을 회수하려는 순간, 이어폰 너머로 또 누군가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바로 삼사자 제국 대황제의 목소리였다.

"이번 계획 한 치의 실수도 없을거라고 했잖아. 대체 은사 소대가 어떻게 전부 몰살당한거야?"

"아... 대황제 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북양 왕의 실력을 과소평가했습니다."

삼사자 제국 장군은 끊임없이 사과했다.

"나한테 사과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 나 말고 희생된 정예 군인들한테 사과해!"

"네 계획이 실패하게 되면서 우리 나라가 이렇게 허무하게 5명의 정예 군인을 잃게 됐잖아. 너, 반드시 이번 일에 대해서 책임 져야 돼."

"상대는 무려 용국 북양 왕이잖아. 그런데 네가 감히 그의 실력을 과소평가해? 대체 뭘 믿고 그렇게 나댄거야?"

"너 명심해. 북양 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다시 귀국할 생각 하지도 마."

삼사자 제국 대황제는 그야말로 잔뜩 화가 나있었고 이를 듣고 있던 회의실의 다른 장군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삼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