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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여섯 국로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자세는 달랐지만 표정은 엄숙하고 위엄이 있었으며 눈빛은 매우 날카로웠다.

그중 몸집이 좀 큰 노인 한 명이 긴 얼굴에 올라간 눈썹과 풍성한 수염을 갖고 있었고, 눈을 번뜩이며 국왕에게 물었다.

"용국은 현재 가장 위급한 순간이 이르렀는데, 제가 나서야 할 때가 된 겁니까?"

그러자 국왕이 대답했다.

"국로, 한왕이 돌아왔네."

"한왕이라니요?!"

이 말을 들은 여섯 국로는 얼굴을 찌푸렸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첫째 국로는 유난히 험악해진 얼굴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한왕 그 녀석은 훌륭한 인재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야망이 너무 크고, 용국의 의지와 어긋났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그가 다음 국왕이 될 수 있도록 도왔을 겁니다."

이 말에 나머지 5명의 국로들도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첫째 국로의 뜻에 동조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실은 한왕이 자신의 야망에 눈이 멀어 용국의 의지와 다른 길을 걸었고, 용국을 배반하고 용국의 수억 명의 서민들을 배반한 것이다.

곧이어 첫째 국로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한왕 한 명을 국왕께서 상대하실 수 없는 겁니까? 당시 그놈은 국왕 폐화와 한용에 의해 용국을 빼앗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그가 다시 세력을 회복하고 돌아왔지만, 국왕 폐하의 상대가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자 국왕이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

" 한왕의 배후에는 그의 세력만이 있는 것이 아닐세.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칩거하며 이미 20만 명의 사사 부대를 거느리고 있고, 여러 국가의 고위 지도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이번에 그가 돌아온 것이 용국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걱정되고, 그가 용국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는 것 같네."

이 말을 들은 여섯 국로는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자 키가 크고 마르며, 검은 눈동자를 한 둘째 국로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한낮 한왕 따위가 용국이 백 년 동안 어렵게 발전시킨 안정된 판도를 뒤엎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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