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슨의 눈이 일그러지더니 안색이 몹시 어두워졌고, 한지훈의 행동은 그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역외 4대 전장의 강자가 돌아오면, 12개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어쨌든 용국의 강자 중 한 명이 돌아왔는데, 용국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슨의 안색이 굳어진 것이었고, 이는 또한 한지훈이 그에게 준 선택 문제이기도 했다! "오리슨 씨,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중 전차 제국인 도이치 대표 장군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그에게 질문했다. "오리슨 씨, 만약 용국이 참석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까 걱정됩니다……""이제 어떡합니까? 계속 진행하는 건가요?"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냉담한 태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방금 그 말은 오리슨이 한 말이니, 그들과는 무관했다. 오리슨은 잠시 침묵하더니 옆에 있던 보좌관에게 말했다. "북양왕을 모셔 와라.""예."섹시한 몸매의 백인 미녀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재빨리 회의실을 빠져나가 휴게실에서 한지훈과 다른 세 명을 발견했다. 이때, 용운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국 놈들! 감히 용왕님을 이렇게 대하다니, 제가 당장 가서 저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서두르지 말고 기다려 봐."아니나 다를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백인 미녀 보좌관이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씨, 회의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눈앞의 백인 여성을 미적지근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오리슨에게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하세요."그의 말에 보좌관은 넋을 잃고 말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그녀는 몸을 돌려 다시 회의실로 간 뒤 오리슨에게 말했다. "오리슨 씨, 한지훈 씨께서 직접 오셔서 말씀해달라고 하십니다."그 말에 오리슨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감히 쥐뿔도 없는 용국 북양왕이 이렇게 날뛰다니!"하지만, 그가 말을
"예, 사령관님!"용일이 대답한 뒤 빠르게 배치했다. 그들도 오늘 회의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았고, 11개국 대표는 용국에게 남령해와 수조섬을 넘겨 줄 것을 요청했다! 심지어 이국의 오리슨은 뻔뻔하게도 용국의 안정과 지역의 안보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용국의 영토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훈은 회의에서 직접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오리슨은 3척의 항모 항대를 보내 남령해에서 자유롭게 항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심지어 일비 제국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해 남령 해군 훈련을 준비하기까지 했으며, 일비 제국 또한 그들의 여왕호 항공 모함을 보낼 계획이다. 이는 한지훈을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다. "남령해는 용국의 영토입니다! 비록 우리 용국이 항해의 자유를 허가했지만, 만약 여러분이 군사적 목적으로 남령해를 향해한다면 용국 작전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더욱이 여러분들의 음모가 실현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고요! 우리 용국 작전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잠재적인 위협을 단호히 저지할 것입니다!!"한지훈은 회의에서 이 말을 남긴 후 분노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 또한 한지훈이 방금 군대를 동원한 이유였고, 용일은 재빨리 공지를 한 뒤 한지훈에게 말했다. "사령관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용각의 대답은 사령관님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며, 용국 작전부는 사령관님의 행동에 무조건 협조하겠다 했습니다!""좋다!"한지훈은 눈을 번쩍이며 차갑게 말했다. "침범하는 적들을 남령해에 전부 매장한다! 이 전투에서 나는 용국을 범한 자는 반드시 처벌받을 것임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같은 시각. 경비가 삼엄한 별장 안. 오리슨과 플랜지 제국, 일비 제국과 전차 제국 도이치가 비밀 회담을 하고 있었다. "흥! 빌어먹을 북양왕이 감히 나를 여러 번이나 모욕하다니! 심지어 우리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까지 했으니 정말 주제넘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리슨은 시가를 피우며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 플랜지 제국 친왕도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이국에는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가 세 명이나 있다는 것은 매우 공포스러운 일이었다! 이국의 실력이 또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플랜지 제국 친왕의 얼굴이 굳어지며 물었다. "오리슨 씨, 13명만 돌아왔다는 것이 확실합니까? 지난번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아닙니까!"다른 사람들도 친왕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실제로, 역외 4대 전장의 강자가 지난번 돌아왔을 때는 28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겨우 13명뿐이라니……오리슨은 시가를 한 모금 피우며 대답했다. "대인들이 저에게 알려준 바로는, 역외 4대 전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겁니다. 내부의 싸움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어요! 그들이 갔던 곳은 이미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원을 잃었습니다. 더 많은 근원과 기회, 더 높은 수준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역외 전장에 더 깊이 들어가 끊임없이 전장의 상황을 개척하고, 더 강력하고 무서운 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이것이 역외 전장에서 강자가 복귀할 때마다 그 수가 급격히 변하기도 하지만, 실력은 더 강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여러분, 만약 그들의 말이 맞다면, 이번에 돌아온 역외 강자 중 이성현급 천왕계의 강자가 있을 겁니다!"오리슨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은 충격에 휩싸였다.이성 현급 천왕계 강자가 돌아온다고?! 너무 끔찍한 일이었다! "오리슨 씨, 확실한 겁니까?!"전차 제국의 뚱뚱한 장군도 서둘러 물었다. 그 소식은 그들에게 너무 나 충격적이었고, 이성 현급 천왕 강자가 역외 전장에서 돌아오는 것은 매우 큰 사건이다!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는, 동급의 강자보다 훨씬 강력하다! 같은 이성 현급 천왕 강자라도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라면, 다른 강자보다 더 많은 피비린내는 살벌한 기세와 매우 강력한 전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역외 전쟁터에서 싸웠기 때문이고, 매일 전투와 피를 보는 경험을 했다! 오리슨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
그 뒤로 이틀 동안은 모두 회의를 진행했고, 총 5번 진행되었다.하지만 매번 모두 불쾌하게 헤어졌다! 게다가, 뒤로 갈수록 나머지 11개국은 사적으로 일정의 공통된 합의에 도달한 듯했고, 회의에서는 끊임없이 용국과 한지훈에게 압박을 가하며 심지어 각종 패권 조건과 합의를 제시했다! 그러나 매 회의마다 한지훈은 논리로 따져서 쟁취했고, 11개국이 제시한 각종 협정을 엄격하게 반박했다! 마지막 회의까지 말이다! 그러자, 오리슨은 냉소를 지으며 이미 반대편에서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한 한지훈에게 말했다. "북양왕, 이것은 우리 11개국이 협상한 협정 조건입니다. 당신이 이곳에 서명하기만 하면, 우리는 용국이 11개국의 본영에 합류해 우리의 일원이 되는 것을 환영하겠습니다!""이렇게 하면 우리는 12개국 정상회를 창설하고, 전 세계를 이끌 수 있겠지요!""어때요, 북양왕,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겠습니까?!"한지훈은 계약서를 집어 들고 몇 번 훑어본 후,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계약서를 탁자에 내동댕이치고 소리쳤다. "저는 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용국도 마찬가지이며, 저는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께 태도를 분명히 하죠! 여러분이 이런 식으로 용국을 협박하려 한다면 이는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용국은 어떠한 도전과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여러분께서 전쟁을 원하면, 기꺼이 받아들이죠!"말을 마친 한지훈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내며 계약서를 그대로 찢고 회의실을 나갔다!한지훈이 떠나는 것을 본 오리슨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그는 화가 나서 탁자를 내리치며 소리쳤다. "빌어먹을 북양왕! 감히 호의를 무시하다니! 여러분, 즉시 여러분의 군대에 알려 남령해를 침공하십시오! 용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합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플랜지 제국, 일비 제국과 전차 제국 도이치의 각 대표들도 차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그들은 즉시 바다에 있는 각자의 항공모함 전투단에 전보를 보내고, 동시에 지령을 내렸다!
"감히 50해리를 침략하는 자가 있다면, 용국은 남령해에서 공격하러 오는 모든 적을 섬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이때, 7 개의 항모 전투타격군에 있던 모든 장군도 용국에서 전해온 경고를 받았지만, 그들은 모두 냉소를 금치 못했다! 푸른 군복을 입고, 어깨에 세 개의 골드 스타를 메며 망원경을 든 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는 50해리 밖 용국의 항모 전투타격군을 관찰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한낮 용국 따위가 감히 우리에게 경고를 하다니! 정말 우습기 짝이 없군!""장군님! 그럼 우리는 앞으로 계속 전진합니까?"옆에 있던 부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용국은 매번 말로만 경고할 뿐 그들은 절대 우리에게 포를 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총 7개의 항모 전투 타격군이 있기 때문이지!""알겠습니다!"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크게 흔들고 소리쳤다. "전속력으로 전진하라!"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에 든 샴페인을 몇 모금 마시며 전쟁의 승리를 미리 축하했다! 하지만, 그들이 50해리의 경계선을 넘는 그 순간! 용국의 항모에서 용이는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포를 쏘아라!"쾅!!용국 항모 전투타격군의 전함들이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했고, 하늘로 솟아올라 일비 제국의 항모 전투타격군을 맹령히 포격했다! 동시에 항모 전투기도 하늘을 날며 순식간에 일비 제국의 항모 전투 타격군에 공격을 가했다! 콰광!바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각종 미사일의 폭발과 전투기의 기관총, 해수면 아래의 잠수함이 쉬지 않고 공격했다. 일비 제국의 항모에 있던 장교도 갑작스러운 폭발에 충격을 받아 땅에 쓰러졌고, 손에 들고 있던 위스키도 온몸에 엎지르고 말았다! 그는 놀란 얼굴로 일어나 말했다. "용국…… 감히 선제공격을 해?!""장군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옆에 있던 부장도 긴장감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
눈 깜짝할 사이에 7개 항모 군단은 재빨리 방향을 돌려 남령해에서 도망쳤다! 용국호 항모에 있던 용이는 이때 망원경을 들고 바다 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순간,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고, 그는 즉시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 그들이 모두 철수했습니다!"이때, 이국 호텔 스위트룸에 있던 한지훈도 이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좋다! 순찰을 강화하라!"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었고, 용일과 용운을 보며 말했다. "그들이 철수했다.""하하하!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 열강들은 전부 겉멋만 들었죠!"용일은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같은 시각, 별장 안. 오리슨은 몇몇 장군들과 비밀리에 회담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 이번에는 용국이 저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심기를 거스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알려 주겠습니다!"오리슨의 얼굴에는 오만과 자부심이 가득했다.플랜지 제국의 친왕도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용국은 결국 약국에 불과합니다! 저희 7대 항모군단이 남령해에 진입하는 한, 그들은 벌벌 떨 것입니다!""하하하! 친왕의 말씀이 맞습니다!"일비 제국의 장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플랜지 제국의 친왕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친왕님, 큰일 났습니다! 용국이 전쟁을 시작했고, 정말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남령해에서 철수했습니다!"전화 너머로 한 장군이 다급하게 소리치자, 친왕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뭐라고? 용국이 전쟁을 시작해? 그런데 너희는 도망을 쳤다는 말인가?""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저 용국을 겁주기 위해 왔을 뿐, 중무기 장비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 항모 전투군은 4대의 전투기뿐이었습니다… 만약 용국과 전면전을 벌인다면 전멸할 게 뻔합니다!"장군이 다급하게 말하자, 이 말을 들은 플랜지 제국의 친왕은 휴대폰을 소파에 내동댕이치며 욕을 퍼부었다. "빌어
회의가 끝난 후 그의 얼굴은 엄숙했고, 눈은 차가움으로 번쩍였다."용왕님, 무슨 일이십니까?""그러자 옆에 서 있던 용운이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한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 앞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용국 국경선에 오존 사령관 정상의 강자와, 삼존 천왕계 강자가 나타났다!""흐읍!"이 말을 듣자, 용운과 용일 모두 충격을 받았고, 매우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령관 정상과 천왕계 강자라니요?! 그들이 뭘 하려고 온 겁니까?"용일이 다급하게 묻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직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이미 국경선에서 꼬박 하루를 머물렀어! 용국 작전부의 최신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기회요? 무슨 기회를 말씀하시는 겁니까?"용운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용국을 공격할 기회!"한지훈이 차갑게 말했다. 오존 사령관 정상의 강자와, 삼존 천왕계의 강자까지!그들의 전투력이면 용국의 주요 전역구를 거의 쓸어버릴 수 있었고, 심지어 용경 외성 문 아래까지 쳐들어올 수도 있었다! 이러한 형세는 매우 위험했고, 긴장감이 넘쳤기에 용일과 용운은 둘 다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자 용일이 일어나서 진지하게 말했다. "사령관님, 그럼 저 먼저 돌아가야 할까요?"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용각에서 내려온 최신 지침에 따르면, 우리가 계속 이곳에서 머물러 역외 강자들의 귀환을 맞이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용각과 천자각이 있으니 말이야. 이번에 국왕께서는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6명의 국로들을 출관시키셨다.""여섯 명의 국로들이요?!"이 말을 들은 용일과 용운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섯 명의 국로는 10년 넘게 수행에 들어갔는데, 이번에 출관을 하다니!!!이렇게 되면, 용국의 정세는 매우 심상치 않았고 용국의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역외
이윽고 비행기는 착륙했고, 모두 악마의 협곡에 걸어 들어갔다. 악마의 협곡에서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모두가 멈춰 섰다. 현재 주위에는 이미 전투기, 공중에서 투하된 장갑차와 탱크 차량, 특수 작전 부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진지를 정비하고 철통같이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그 후, 사람들은 근처에 텐트를 치고 내일 있을 역외 강자들의 귀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늦은 밤. 한지훈 무리는 텐트에 앉아 있었고, 용일은 밖에 있는 경비병을 힐끗 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령관님, 오늘 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습니다."한지훈은 무심하게 의자에 앉아 손에 비수를 들고 냉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이미 벌어졌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지훈이 손을 들자 비수가 차가운 빛으로 번쩍였고, 휙 하는 소리와 함께 텐트를 뚫고 어둠을 가르며 50미터도 안 되는 나무 위에 잠복해 있던 특수 대원의 몸을 관통했다! 비수는 순식간에 그의 가슴과 복부를 관통하여 피를 뿜어냈다! 퍽! 그 특수 대원은 나무에서 떨어져 피웅덩이에 쓰러졌다! 사방에 매복해 있던 특수 대원들도 이 광경을 보고 손짓을 하며 천천히 퇴각했다! 그 후, 특수부대 대장이 재빨리 오리슨의 텐트로 가서 경례를 한 후 보고했다. "오리슨 선생님, 저희가 발각됐습니다."이 말을 들은 오리슨은 분노하며 소리쳤다."쓰레기 같은 자식들! 특수부대가 너희를 어떻게 훈련시킨 거야? 쓸모없는 것들!"그 특수부대 대장도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했다. "오리슨 선생님, 북양왕은 너무 강합니다! 그의 정찰 능력은 저희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오늘 밤 작전은 취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입니다……""닥쳐! 내가 이 작전의 총지휘자다!"오리슨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너희들은 반드시 내 명령을 따른다! 작전은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고, 오늘 밤 무조건 그 날뛰는 북양왕을 악마의 협곡에서 죽여야 해!!!"이 말을 들
그것은 단순한 위압감이 아니었으며, 진정한 대해였다!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안드레의 기세에 압도당했고, 심지어 진우조차도 속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전함 몇 척이 아니라 하나의 함대라 해도 안드레의 이토록 강력한 공격 앞에서는 단숨에 전멸했을 것이다!지금에서야 진우는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깨달았다.예로부터 천신 아래, 모두 개미와 같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천신계 강자와 비교하면, 천왕계 강자들끼리의 싸움이란 그야말로 아이들의 장난에 불과했다!그러나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는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했고, 심지어 머리 위로 거대한 파도가 덮쳐오는 와중에도 한 번도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 않았다. 이 얼마나 침착하며 자신만만한 태도인가! 하늘에서 산처럼 거대한 파도가 떨어지려 하자, 모든 이들이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며 시선을 집중했다.그 거대한 파도는 엄청난 파도 소리를 동반하며 한지훈을 덮쳤다!“콰광!”굉음과 함께 거대한 파도가 내리꽂혔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단지 그의 몸 앞에 금빛 장막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그리고 거대한 파도는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이 광경을 본 안드레는 저도 모르게 손을 떨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진법이었고,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파도는 한지훈은 물론이고 항모 한 척이라도 순식간에 침몰할 수 있었다! “이... 이게 가능하다고?”안드레는 이를 악물고 경악하며 한지훈을 바라봤다!“이까짓 잔꾀로 나를 상대하려 했나? 안드레, 너무 순진했던 것 아닌가?”한지훈은 단 한 방울의 물방울조차 묻지 않은 상태였다!이 순간, 안드레는 진법만으로는 한지훈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이제 남은 유일한 방법은 직접 육탄전을 벌이는 것뿐이었다!이렇게 결심한 안드레는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젊은이, 네 실력은 인정하마. 하지만 네가 아무리 천신계 강자라 해도, 이제 막 경지에
바로 그때, 바다 위에서 부상국 국기가 걸려 있는 세 척의 전함이 다시 빠른 속도로 유람선을 향해 돌진해 왔다! 하지만 그 전함들이 유람선에 가까워지기도 전에, 엄청난 흡인력이 발생하며 세 척의 전함을 순식간에 거대한 소용돌이 중심으로 빨아들였다!순식간에 전함들은 납작한 철판처럼 으스러져 버렸고, 이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이 경악하며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한지훈이 서 있는 곳이 바로 그 블랙홀의 중심이었다!전함조차도 단숨에 압축되어 산산조각 났는데, 한지훈은 어떻게 멀쩡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어째서 한지훈은 이토록 강력한 흡인력을 견딜 수 있는 걸까?하지만, 블랙홀은 한지훈을 향해 몰려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머리 위로는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덮쳐 오고 있었다.마치 이 두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하여 한지훈을 단숨에 바닷속 깊이 짓이겨버릴 것만 같았다!그때, 안드레가 손에 삼지창을 쥔 채 몸을 날려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천지를 뒤흔드는 듯했고, 단 한 걸음 내디뎠을 뿐인데 주변의 공기마저 실체가 있는 듯 따라 흐르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삼지창을 휘둘렀을 때, 허공에서 천둥 같은 폭음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한지훈은 이 모든 공격을 눈앞에 두고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저 차가운 시선으로 안드레를 바라볼 뿐이었다.“저 용국 놈은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설마 겁에 질려 얼어붙은 건가?”“내 생각엔 완전히 포기한 거다. 저렇게 바다 위로 나간 건,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것뿐이지!”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자연스럽게 진우와 구원항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흥, 이제 와서 동료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너무 늦었어. 진작 그렇게 했어야지!”한 백인 남성이 냉소적으로 말했다.누가 봐도 한지훈이 죽는다면 안드레는 진우와 구원항까지 모조리 처치할 것이 분명했다!안드레의 삼지창이 한지훈을 향해 내리꽂히려는 순간, 그
이십 대의 용국 청년이, 대중 앞에서 감히 카일 가문의 성물을 빼앗다니!이건 분명 오륙에서 세속을 떠도는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안드레는 단순히 카일 가문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오륙 전체의 평화 사절이기도 했다!그가 천신계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기에, 지난 수십 년간 오륙에서는 다시금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방금도 말했지만, 이 검은 용경으로 가져가 국왕께 바칠 것이다. 내가 가져가겠다고 한 이상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당신도 마찬가지다!”한지훈은 손가락을 흔들며 안드레를 향해 말했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한지훈 역시 천신계에 도달했지만, 문제는 그가 이를 막 돌파한 신참이라는 점이었다!안드레는 수십 년 전에 이미 천신계에 이른 베테랑 강자였다.둘의 경지가 같다고는 해도,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이는 마치 수십 년간 무예를 연마한 대사범과, 갓 입문한 젊은 무인이 싸우는 것과 같았다.둘 다 무예를 익혔다 한들,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실전에서 응용하는 능력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한 씨 형님, 차라리 그 정복자의 검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진우가 조심스레 한지훈을 말렸다.“돌려준다고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 생각합니까? 게다가, 이까짓 조그마한 진법 따위... 나는 하늘과 바다를 움직이는 것조차도 두렵지 않거늘, 이 작은 자기장이 겁날 것 같습니까?”한지훈은 정복자의 검을 움켜쥐고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천신계이든, 천왕계이든, 진법이란 결국 두 가지 방식뿐이었다.하나는 자신의 자기장을 활용하여 우주의 자기장을 끌어당기는 것.또 하나는 자연계에 본래 존재하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변수가 너무 많을뿐더러 지구의 자기장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우주는 그야말로 무한한 영역이 아니던가?우주의 자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법만이, 비로소 우주의 강력한 자기장을 모두 자신
안드레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다가 뒤집힐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수많은 수증기가 빠르게 치솟으며 해수면이 점점 상승하는 반면, 배는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바다 한가운데 형성되었다!겉으로 보기엔 오마르의 진법만큼 웅장하지 않아 보였으나, 천신계 강자만이 감지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안드레가 거의 모든 해역의 자기장을 조종하고 있었고, 소용돌이의 중심부에는 곧 거대한 블랙홀이 나타났다.그 블랙홀 주변에는 번갯불이 뒤엉켜 번쩍이며 휘몰아쳤다.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삼키려는 듯 강력한 흡인력으로 유람선을 중심부로 빨아들이고 있었다.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고, 심지어 일부는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다.만약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면 이 배는 영원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다.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오직 안드레와 오마르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할 운명이었다!이때, 안드레는 한지훈을 향해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이것이 바로 그의 스승이 창안한 진법이었다.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사하겠지만, 한지훈만큼은 예외였다.그는 블랙홀의 강력한 자력에 의해 순식간에 찢겨나갈 것이었다!“망했다! 배가 가라앉고 있어! 다 저 용국 놈 때문이야!”“이봐, 용국 놈! 당장 카일 가문의 성물을 내려놓아라!”“네놈이야 죽고 싶어도, 우리까지 끌어들이진 말라고!”주변에 있던 백인 남자 몇 명이 하나둘씩 일어나 한지훈을 향해 분노의 외침을 내뱉었다.안드레는 결국 천신계 강자였고, 한 명의 천신계 강자는 나라 하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존재였다. 그의 힘으로 볼 때, 한지훈을 죽이는 것은커녕 한 국가를 멸망시키는 것도 충분한 일이었다.“젊은 친구, 천신계 아래는 모두 개미와 같다. 너와 나의 차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이니, 나는 네가 저항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괜한 발버둥은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부를 뿐이라고!”안드레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요, 들었습니다! 그럼 저... 바로 연락할게요!”구원항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 떨리는 두 손으로 버튼을 마구 눌렀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정말 무서웠다. 방금 한지훈은 진왕검만을 탈환한 것이 아니라, 카일 가문의 미움까지 사게 됐다. “만약 여전히 불복한다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도 돼!”한지훈은 몸을 돌려 갑판 너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느새 갑판 위는,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해졌다.진우조차도 멍하니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지훈아, 차라리 이번 일은 그냥 내버려두자. 정복자의 검을 가져가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잖아!” “그저 하나의 장식품일 뿐, 우리 용국에는 검이 많고도 많은데 저거 하나 있어봤자야!”그러자 한지훈은 차갑게 웃었다. “아무리 소용없다 하더라도 화장실 인테리어로 걸어놔도 되는 거잖아!”그 말에 오마르는 단단히 화가 났다. 감히 카일 가문의 상징과도 같은 귀한 것을, 화장실 인테리어로 걸려 하다니? 설령 한지훈이 고의로 그들을 자극하려고 한 말이라 하더라도, 방금 그 발언은 확실히 선을 넘긴 했다. “이봐, 어린 친구. 정말 이대로 정복자의 검을 가져가겠다는 거야?”이때 선실에서는 위엄 있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선실 쪽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방금 배에 오르는 순간부터 한지훈은 그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 같은 천신계 강자로서, 그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일성 준천신의 경지에 있긴 하지만, 상대의 기세는 더욱 안정적이었다. 그 말은 즉, 그는 훨씬 오래된 준 천신계 강자라는 것이다. 사실 한지훈은 정복자의 검에 대해서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단지 이 사람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이봐, 용국의 어린 청년! 당장 정복자의 검을 내려놓지 못해! 내 사부님이 있는 한, 넌 무릎 꿇고 사과까지 해야 돼!”이때, 오마르는 눈가가 찢어지는 상처를 참아내며 미친 듯이 노호했다.
“모욕이라니? 네가 모욕당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한지훈은 오마르를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무대 방향으로 향했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진왕검을 잡을 기세였다. “너... 나를 물리치게 되면 카일 가문으로부터 저 검을 손쉽게 뺏어낼 수 있을 것 같아?”오마르는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으면서도 크게 소리쳤다. 지금의 그는, 더 이상 한지훈의 적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엄연히 아직 천왕계 강자에 지나칠 뿐이었다. 그런 그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천신계 앞에서는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아무리 강해도 천신계 강자와 견줄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방금 심상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바로 이 배에 또 다른 천신계 강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설사 일성 준천신이라 하더라도 그 실력은 한지훈이 절대 우러러볼 수 없을 정도였다. “뺏어내다니? 우리가 방금 말했듯이, 진왕검은 예로부터 용국 국왕의 패검이야. 너희 카일 가문이야말로 뻔뻔하기 그지없는 강도들이라고!”“그리고 방금 내가 한 말들 명심해! 카일 가문은 용국 국기를 반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용국 국왕에게 직접 사죄까지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어서라도 카일 가문을 짓밟아버릴 거야!”잔잔한 바다 위, 한지훈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메아리쳤다. 오마르는 여전히 땅에 떨어진 장검을 힘없이 쥐고 있었다. 그의 어깨뼈는 이미 한지훈에 의해 밟혀 깨져버려 더 이상 일어서지도 못했다. 그나저나 이 상황까지 돼서도, 자신의 스승이 왜 여전히 가만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지훈이 이렇게 날뛰는 것을, 그냥 빤히 보고 있겠다는 건가? “팍!”바로 이때, 한지훈은 손을 뻗어 나무상자를 손에 쥐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백발의 노인을 힐끗 보았다. “가져가! 우리 카일 가문이 베푸는 아량이야!”노인의 눈빛 속에는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지만, 말투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것이 바
“이... 이건 조석이잖아!”오마르의 얼굴에는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성신바다의 진법은 매우 강하긴 하지만, 조석만큼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조석은 자연계에서도 가장 신비롭고 통제하기 힘든 기운이었다. 그런데, 한지훈이 손을 들자 뜻밖에 조석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무대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백발노인은, 입을 벌름거리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렇게 한 갈래의 보이지 않는 힘은, 마치 크나큰 그물처럼 단번에 배 위의 모든 사람들을 덮쳐버렸다. 오마르는 눈앞의 이 장면을 멍하니 볼 수밖에 없었다. 장검을 든 그의 손은 끊임없이 떨려났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만이 아니라 지금 그는 비할 데 없이 강한 위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의 실력이 약했더라면, 아마 진작에 이 위압에 눌려 처참한 몰골이 되었을 것이다. 칼을 휘두르기는커녕 손에 든 장검을 꽉 쥐기도 벅찰 것이다. “이 진법은 어때?”그때, 한지훈은 얼굴이 창백해진 오마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오마르는 마치 하늘이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다닥!”이내 사람들은 오마르의 골격이 끊어지는 소리를 똑똑히 들어냈다. “안돼!”곧이어 오마르는 고개를 들어 노호하기 시작했고, 5성 용급 천왕계 기운을 뿜어내며 어떻게든 이 보이지 않는 위압에 저항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결코 헛수고일 뿐이었다. 그가 들어 올린 두 팔은 곧바로 아래로 처지게 됐다. 지금 그는 마치 두 손으로 한 행성을 대처하고 있는 것처럼, 상대적인 두 개의 힘은 전혀 같은 차원이 아니었다. “푸!”결국 오마르는 갑판 위에서 털썩하고는 주저앉아 피를 뿜어냈다. 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깜짝 놀란 표정으로 갑판 바닥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느끼게 됐다. 이 힘은, 그가 일생 동안 마주한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힘이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오마르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지
“하하!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네. 용국 무종 문파는 비록 많긴 하지만 그중 진정한 천왕계는 손에 꼽을 정도야! 너희 용인들은 그들의 진법이 과연 얼마나 대단할지 영원히 알 수도 없는 거라고!” “가소로운 용국인들, 설령 너희 용국의 조상들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내 앞에서는 그저 땅강아지처럼 비천한 목숨이야!”“오늘 나 오마르, 이 배 위에서 널 죽여버릴 거야!” 붉은 망토를 걸친 오마르의 은발은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고 있었다. 한편 하늘의 천둥소리는 끝없는 천위를 띠고 있었다. 사실 그의 성신바다는 장 씨 집안의 삼절진과도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곤륜 뇌해에 비하면 정말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그 시각, 배 위의 사람들은 모두 더없이 놀란 표정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굉음에 귀를 기울이며 온 하늘의 먹구름을 보고 있었다. 마치 이 거대한 유람선이 당장이라도 거대한 파도 속에 뒤집힐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은, 죽음이 이미 자신의 지척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네가 방금 그랬지, 우리 용국의 진정한 천왕계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그리고 용인들은 그 진법이 얼마나 강한지 전혀 모른다고.”한지훈은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내 말 맞지 않아? 너희 용국 무종 강자들은 힘만 강할 뿐이지 진정한 힘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 진정한 힘은, 이 우주에서도 이 세상에서도 직접 보아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거야!”“그 말은 즉, 너희 용국에는 진정한 강자란 없고 전부 쓰레기들이라는 거야!”오마르의 말에 진우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그의 말대로 여태까지 진우는 진법이 가장 쓸모없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그는 전혀 일격을 가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방금 한지훈과 오마르가 진법을 이용하여 비로소 천지를 뒤흔드는 모습에 그제야 자신이 보잘것없음을 깊이 느끼게 됐다. “그래? 정말 그렇게 생각해?”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사방의 뇌해를 바라보았다. 해수면에 떨어진 한 갈래의 필련은 마
이곳은 엄연히 카일 가문의 개인 영지이기에, 그들이 한지훈을 어떻게 처단하든 누구든지 비난할 수가 없었다. 설령 용국이라 할지라도 간섭할 권리는 없다. “죽어!”바로 이때, 한지훈은 머리도 돌리지 않고 손바닥을 툭 쳤다. “쾅!”그러자 한지훈의 손바닥을 중심으로 갑자기 기랑이 일었다. 기랑에 부딪힌 세 갈래의 기력은 점점 사라져 갔지만, 반면 기랑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푸! 푸! 푸!”이내 놈들은 연달아 피를 뿜어냈다. 그렇게 2성 천왕계 강자 세 명은 동시에 피를 흘리며, 저 멀리로 몸이 날아올라 갑판을 따라 바로 바다로 떨어졌다. 그 광경에 많은 사람들은 감탄하였다. 정말 강자 중 강자였다. 닥치는 대로 2성 현급 천왕계 강자 세 명을 격파하다니. 어쩐지 젊은 놈이 미쳐 날뛰더라니, 역시나 탄탄한 바탕이 있었구나. 한편 구원항 역시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한지훈을 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진우의 작은 졸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에, 그는 비로소 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이 말의 참뜻을 깨달았다. “가져와!”한지훈은 무대에서 5 보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와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무대 위의 노인은 식은땀을 흘리며 다소 두려워하는 기색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카일 가문의 저력은 절대 이렇게 단순할 리가 없었다. “건방진 놈!”바로 그때, 선실에서는 우레와도 같은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뒤이어 은발에 두 눈이 붉은 한 젊은 남자가 갑판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등장에 모두들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진우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바로 오마르였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세속에 관여할 수 있는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의 수제자다. 그는 5 성 용급 천왕계 실력을 지니고 있는 진천왕이다. 사실 5성 용급 천왕계 중, 진법이나 현기에 대해 잘 모르는 천왕계 강자들은 단지 반천왕이라고만 할 수 있다. 반